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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소비쿠폰, 편의점 안 되는 곳 있다고요? 21일 사용 전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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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전국민에 15~55만 원 지급⋯사용처 미리 확인해야
편의점 GS25에서 모델이 수박을 소개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 모델이 수박을 소개하고 있다.


#7월 21일 오전 9시에 소비쿠폰을 신청한 1996년생 A 씨는 다음 날 15만 원을 받았다. 근처 CU에 들어가 우유와 간편 식품 몇 개를 고르고 결제하려는데 직원으로부터 "직영점이라서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A 씨는 땡볕 아래 10분을 걸어 롯데마트를 찾았다. 여기서도 직원은 A 씨에게 "저희는 취급 안 한다"고 퇴짜를 놨다. 30분 정도 거리에 하나로마트가 있지만, 롯데마트와 같은 프랜차이즈 마트라는 생각에 가지 않고 롯데마트에서 당장 먹을 식품 한 개만 골라 갖고 있던 현금으로 결제했다.

8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다. 1ㆍ2차 지급을 모두 포함하면 지급액은 기본 15만 원에서 최대 55만 원이고 올 11월 30일까지 쓸 수 있다. 시행 초기 A 씨와 같은 헛걸음을 막기 위해서 미리 어디에서, 어떤 상품에 대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지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롯데마트, 이마트 등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반면 일부 하나로마트에서는 가능하다는 점 등 다소 헷갈리는 지점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사용처 내에서도 살 수 있는 상품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정보도 있어 사용 전 정부의 추가 발표 내용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이마트ㆍ롯데마트, 배달의민족 안 돼⋯일부 하나로마트ㆍ편의점 가맹점 OK


정부가 5일 발표한 사항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은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의류점, 미용실, 안경점 등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이다. 의무복무 중인 군인이 나라사랑카드(KBㆍBC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은 경우에는 전국 모든 군 매점(PX)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GS25, CU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점에서도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이 제한되는 곳은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다. 이마트 에브리데이ㆍ노브랜드ㆍ롯데슈퍼ㆍ롯데마켓999ㆍ지에스 더 프레시ㆍ킴스클럽ㆍ농심 메가마트ㆍ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코스트코ㆍ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매장도 소비쿠폰 적용 업종이 아니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갤러리아ㆍAK플라자 등 백화점에서도, 지그재그 등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의민족ㆍ쿠팡이츠 등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 거래 업체에서도 쓸 수 없다. 하이마트ㆍ전자랜드ㆍ삼성디지털프라자ㆍLG전자베스트샵ㆍ일렉트로마트 등 대형전자판매점이나 이케아ㆍ샤넬ㆍ애플스토어 등 대형 외국계 매장도 제외된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신라ㆍ동화ㆍ제주 등 면세점에서도 소비쿠폰을 쓰지 못한다.

다만, 관내에 마트, 슈퍼, 편의점 등 유사 업종이 없는 '면' 단위 지역 소규모 하나로마트 일부(약 125개소)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소비쿠폰의 목적이 '지역 내 자영업자, 동네 가게, 전통시장 보호'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주민은 소비쿠폰 3만 원을,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인 84개 시군 주민은 5만 원을 각각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헷갈릴 수 있는 점은 '직영점'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스타벅스 등 직영 형태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소비쿠폰을 쓸 수 없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로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편의점 측은 직영점이 전체 점포 대비 1% 수준에 불과해 거의 모든 점포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GS25와 CU의 직영점은 각각 123곳, 186곳이다. 두 편의점 모두 직영점 제외 점포에 '이용 가능' 안내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편의점에서의 소비쿠폰 사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문 전에 편의점별 할인 품목 등을 확인하면 더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의 소비쿠폰 제도 시행에 맞춰 편의점 업계가 저마다 '매출 파이' 극대화를 위해 각종 행사 및 마케팅 활동에 팔을 걷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해 지역화폐, 카드사 연계 상품 할인 프로모션과 신선식품ㆍ생필품 등 기획전 등 행사를 준비 중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여름철 인기 제품군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7월 400종 이상의 주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주류 할인전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근거리에 있는 편의점이 소비자들의 주요 소비쿠폰 사용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장보기 상품 등 다양한 상품 구색 강화 및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 편의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소비쿠폰으로 '고가 전자기기' 구매 논란 방지⋯품목 제한 가능성도


다만 소비쿠폰 사용 대상 상품과 사용처에 추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현재 정부는 편의점 사용 품목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내 고가 전자기기 대량 구매 등 제도 취지에 어긋나는 악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2021년 코로나 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이마트24, GS25 등 편의점에서 '갤럭시워치4' 등 고가의 전자기기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지급금액과 신청기간, 방법, 사용기한 및 지역 등 맞춤형 정보를 19일에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는 7월 14일부터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국민비서 누리집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음 주 월요일인 14일부터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콜센터 '국민콜110'도 가동한다. 7월 중으로는 소비쿠폰 관련 상담만을 전담하는 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URL)나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는 일절 발송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쿠폰을 언급하며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의 경우, 해당 사이트에 절대 접속하지 않고 즉시 삭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투데이/유하영 기자 (hah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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