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캡틴, 레전드,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손흥민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 축하를 건넸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번 여름 결별을 고민하고 있다. 계약만료를 1년 앞둔 상황에서 재계약 가능성은 언급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적료가 발생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로 갈 길을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토트넘은 새로 선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다음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이번 주 선수들이 하나둘 훈련에 복귀하면서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도 곧 런던으로 건너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현재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튀르키예, 미국 등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오래됐다. 2년 전 처음 오일머니와 연결됐다. 당시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주급 57만 5000파운드(약 10억 7213만 원)의 천문학적인 임금을 약속했다. 현재 토트넘에서 수령하는 주급은 19만파운드(약 3억 5427만 원)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배의 연봉 인상을 약속한 셈이다.
튀르키예는 토트넘에서 사제지간을 맺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가 영입을 희망한다. 튀르키예 구단의 재정상 손흥민의 높은 연봉과 이적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지만,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역습 전술에 가장 잘 활용했었다는 점에서 재회를 바라는 여론이 있다.
미국행도 점쳐진다. 손흥민에게 토트넘의 주장직을 맡기며 신임을 보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로스앤젤레스 FC(LA FC) 부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적설이 일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국으로 가면 손흥민을 부를 테고, 손흥민도 은퇴 후까지 고려해 LA FC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소문은 다양하나 확실하게 협상이 진행 중인 건 없다.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8월까지는 보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토트넘이 8월 초 한국을 방문하는데 이 투어에서 핵심은 손흥민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부재하면 위약금이 생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 미출전 시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를 지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상징과 같은 손흥민 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 예상치 못하는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부담을 토트넘이 굳이 사서 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한국 투어를 마친 후가 유력하다.
손흥민은 지난달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 끝나고 거취 질문에 "아직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내가 어떤 말을 하기보다는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이적과 잔류 모두 문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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