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3 °
프레시안 언론사 이미지

영덕 앞바다에 대형 참다랑어 1,300마리 잡혔지만 ‘눈물의 위판’

프레시안 오주호ㆍ신상헌 기자(=포항·영덕)(phboss7777@naver.com)
원문보기

[오주호ㆍ신상헌 기자(=포항·영덕)(phboss7777@naver.com)]

어민들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하다니 씁쓸하다"

“급변하는 해양 생태계와 어획 상황을 반영한 정책 보완이 필요”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최고급 어종인 참다랑어가 대거 잡혔지만, 고수익의 식용이 아닌 대부분 가축 사료용으로 처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8일 영덕군 강구항에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 설치된 정치망 어장에서 무게 100kg이 넘는 대형 참치 1,300여 마리가 그물에 걸렸다.

참다랑어는 스시용 고급 식재료로 특히 일본 등지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어종이다.

하지만 국내에 적용되는 연간 어획량 제한(쿼터) 탓에, 이들 대부분은 가축 사료용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올해 경북 지역에 배정된 참치 쿼터는 35톤에 불과해, 이를 초과한 물량은 상업적 유통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일부 참치는 위판장에서 kg당 4,000~5,000원 수준에 거래됐다.

이는 참다랑어의 통상적인 시장가(kg당 수만 원)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다.

지난 2월 같은 지역에서 위판된 314kg짜리 참치가 1,050만 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어민들은 “최근 들어 동해안에 고등어, 정어리 등 먹잇감이 늘면서 대형 참치가 자주 잡히고 있다”며 “제대로 팔지도 못하고 사료로 넘겨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최근 동해 해역의 해양 환경 변화로 참치 어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과 맞지 않는 쿼터 제도가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어획 규제를 통한 자원 보호 필요성은 공감되지만, 급변하는 해양 생태계와 어획 상황을 반영한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어민들이 강구 앞 바다에서 잡힌 대형 참치들을 위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8일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어민들이 강구 앞 바다에서 잡힌 대형 참치들을 위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오주호ㆍ신상헌 기자(=포항·영덕)(phboss7777@naver.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석현준 용인FC 합류
    석현준 용인FC 합류
  2. 2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3. 3김혜경 여사 UAE
    김혜경 여사 UAE
  4. 4서명진 7연패 탈출
    서명진 7연패 탈출
  5. 5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프레시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