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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 여성에 복수하기"…中 인기 온라인게임, 성차별·여혐 논란

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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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게임 Revenge on Gold Diggers의 스팀 화면. 2025.07.08

중국 온라인 게임 Revenge on Gold Diggers의 스팀 화면. 2025.07.08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중국에서 남성에게서 금품을 뜯는 '꽃뱀 여성'을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이 성차별 논란을 빚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6월 중국에서 출시된 인기 온라인 게임 '라오뉘 유시'(撈女遊戲·영문명 Revenge on Gold Diggers·꽃뱀들에게 복수하기)가 여성 혐오와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논쟁에 휘말렸다.

게임은 여성들이 주인공 남성의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이 유혹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진다.

게임에 등장하는 이른바 '꽃뱀'들은 모두 여성이다. 온라인 인풀루언서부터 사업자까지 다양한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돈과 선물을 뜯어내려고 계략을 세운다.

"그는 개보다 순종적이다. 이런 멍청한 자들이 더 많으면 좋겠다", "남자가 당신을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면 돈을 얼마나 쓰는지 보라" 등의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이 게임은 출시 몇 시간 만에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출시 하루만에 게임 이름을 '연애 사기 방지 시뮬레이터'로 슬그머니 바꿨다.

제작진은 여성을 표적으로 삼을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현대 연애의 감정적 경계와 회색 지대에 대한 열린 대화를 촉진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한 지역 신문은 게임이 "(여성이라는) 성별 전체를 사기꾼으로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 속에 게임의 수석 감독인 홍콩 영화감독 마크 후가 다수의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차단됐지만 매출은 뛰고 있다.

라오뉘 유시는 현재 중국 10대 PC 게임 중 하나이자 중국이 만든 가장 성공적인 게임으로 평가받는 '흑신화: 오공'이 낸 성적을 능가했다.

해당 게임을 직접 해봤다는 비평가 쉬이 쿤은 "논쟁과 분열 조장용 콘텐츠를 만드는 데 급급한 전형적인 사업 모델"이라며 "성차별적 농담과 경멸적 용어가 일상에 스며들었다"고 지적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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