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지수 및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1일부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열린 8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1.8% 급등해 3100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8월1일까지 협상시한을 연기한 것뿐이라 타격이 커진 게 아니라는 긍정적 전망이 엇갈리며 전 거래일보다 12.27(0.4%) 오른 3071.74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해 장끝에는 전 거래일에 견줘 55.48(1.81%) 오른 3114.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3116.27)에 불과 1.32 못미친 것이다.
협상이 잘 이뤄진다면 관세 부과 시점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발언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94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361억6천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16억5천만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1123억9천만원을 순매도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4.06%(1만1000원) 급등한 28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저조했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지만, 0.49%(300원) 떨어져 6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업종이 큰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케이비금융(6.64%), 신한지주(7.73%), 하나금융지주(10.27%), 우리금융지주(8.3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금융지주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케이알엑스(KRX) 은행업종지수가 7.27%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6.21%)을 비롯한 증권주들도 크게 올라 케이알엑스 증권업종지수가 5.65% 올랐고, 보험업종지수도 3.46% 올랐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3.57%), 에스케이(7.34%), 두산(7.32%), 한화(6.34%) 등 일부 지주사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도 5.3원 상승 출발했으나 0.1원으로 상승 폭을 줄이고 1367.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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