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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다윗 “‘오겜3’ 모두가 평등, 타노스팀 의지했죠”

스타투데이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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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전역 후 첫 작품...30대 좋은 출발”
“시즌제 출연 꿈이었는데, 갈증 해소”


이다윗이 ‘오징어게임’에서 만난 타노스 팀을 의지했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이다윗이 ‘오징어게임’에서 만난 타노스 팀을 의지했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이다윗(31)이 ‘오징어게임’에서 만난 타노스 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 93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공개 첫 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첫 작품이 됐다. 뿐만 아니라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9위에 진입하며 시즌1, 2, 3가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이다윗은 ‘오징어게임’ 시즌2와 시즌에서 남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민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다윗은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신기한 건 이정재, 이병헌, 양동근 선배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한 공간에서 몇 달을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모든 사람이 그 옷을 입으면 건물 밖으로 못 나갔다. 모두가 평등했다. 매일 출퇴근도 똑같았고 학교 가면 친구들 만나는 느낌이었다. 다들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그런 풍경 자체가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다른 현장에는 자기 촬영에 맞춰 움직이는데, 여긴 거대한 세트장에서 모두가 똑같았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은 ‘둥글게 둥글게’ 찍을 때가 재미있었다. 세미 죽는 신 촬영 전까지는 단체컷을 촬영했는데, 서로 팀을 이뤄 뛰기 바빠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배우 최승현(탑), 원지안, 노재원까지 ‘타노스 팀’과 호흡도 빼놓을 수 없을 터.

그는 “이번 작품에서 모두 처음 만났는데,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으니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인 건 성격의 결이 비슷했다. 다들 조용하고 조십스러게 다가갔다. 저도 ‘극I’ 성향이라, 정적이 있어도 서로 편했던 것 같다. 승현 형은 나이가 많은데, 지금도 저희 팀에 존댓말을 한다. 처음에는 다가가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존댓말 안에 존중과 ‘우리 잘해보자’는 마음이 느껴져서 따뜻한 형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전역 후 첫 작품이기도 하고 시즌2 때는 거의 대사도 없어서 ‘내가 오늘 잘했나’ 싶은 게 많았다. 그럴 때 노재원 형과 둘이 숙소까지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서로 오늘 촬영을 브리핑 하면서 걱정하면 칭찬해주면서 의지했다”고 털어놨다.


세미와 관계에 대해서는 “그 안에서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민수가 죄책감을 느끼는 건, 민수는 이전 삶에서도 여기저기 끌려다녔을 거고 이용당했을 것 같더라. 세미는 어쩌면 민수에게 손을 내밀어준 몇 안되는 사람이라 오래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팀은 공개 다음 날 광화문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시즌1부터 시즌3 출연진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다윗은 “그날은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단체 사진 찍을 때 관객석을 봤는데 분홍색 불빛을 들고 있는 모습에 ‘내가 정말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게 순간 크게 와닿더라”며 “그때 끝나고 다들 회식했는데, 감독님이 ’글썽글썽‘하면서 한 분 한 분 안아주더라. 촬영장에서도 늘 저를 ‘마이 보이 민수’라고 불러주셨는데, 촉촉한 눈으로 ‘마이 보이 민수’라고 부르면서 안아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03년 KBS 드라마 ‘무인시대’로 데뷔 후 차근차근 필모그래를 쌓아온 이다윗이 배우로 살아온 지 어느 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그는 “어릴 때는 막연하게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필모그래피가 쌓이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30대가 되면 뭔가 단단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30대가 되니까 난 아직 20대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기도 하더라. 지금은 작품 수가 많이 줄어들기도 했고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전역 후 ‘오징어 게임’으로 30대를 시작할 수 있어서 출발이 좋은 것 같다. 어쨌든 제 필모그래피 중간에 ‘오징어 게임’이 들어갈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이야기지만 시즌2와 시즌3로 공개된 것도 좋았다. 시즌제 출연이 늘 꿈이었는데, 그런 갈증이 해소됐다. 아무래도 흔치 않은 프로젝트니까.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 돌아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작품이 각자 의미가 있지만, 이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은 작품”이라며 의미를 짚었다.

끝으로 그는 “아직 작품이 확정된 건 없는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다양한 캐릭터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요즘 취미 생활로 커피와 일렉트릭 기타를 배우고 있다. 기회가 되면 밴드로 공연해보고 싶다. 제가 배우 김민석 형과 7년을 같이 살았는데, 요즘 둘이서 기타 레슨을 받고 있다. 뭐라도 목표를 잡아야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서 연말연초에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 언제 어떻게든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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