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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집 없는 소년들’ 애슬레틱스, 라스베이거스에서 희망을 쏘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 함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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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베이거스 파크 화려한 기공식
구단주 “새 역사”감격..관광객도 관심
지금을 꼴지이나 전통 강호..WS 9회우승
라이베이거스 애슬레틱스 “2028 우리것”
라스베이거스 애슬레틱스 새 구장(Vegas Ballpark) 조감도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제공]

라스베이거스 애슬레틱스 새 구장(Vegas Ballpark) 조감도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제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Athletic’s)는 1901년 구단주 겸 감독이었던 코니 맥에 의해 창단됐다.

이후 1954년까지 필라델피아를 연고지로 삼았고, 1955~1967년 캔자스시티를 거쳐, 1968년부터는 오클랜드에 정착해 57년간 건재했다.

애슬레틱스는 그러나, 기존 연고 도시였던 오클랜드의 열악한 치안과 낡은 구장 시설로 인해 수익 구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이정후의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00년 샌프란시스코베이 반대편 해안에 있던 오클랜드 연고구장 인근(오라클파크)으로 홈 구장을 옮기면서, 팬들을 대거 빼앗기고 만다.

애슬레틱스는 이를 극복하려고 연고지 이전과 신축 구장 건립에 속도를 냈다. 라스베이거스라는 글로벌 유명 도시가 샌프란시스코 위성도시 같은 작은 도시 구단을 받아줄까 고민도 많이 했다.

지금 메이저리그 팀 구성표에서 다른 팀들은 연고지를 중심으로 축약 표기를 쓰는데, 이 팀 만은 연고지가 없으니 ‘애스레틱스’로 표기한다.


안타깝게도, 방랑자 신세가 된 애슬레틱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휴스턴, 시애틀, LA에인절스, 텍사스에 이어 최하위인 5위를 달리고 있다. 37승 55패(0.402) 승률 4할을 겨우 넘겼다.

그러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애슬레틱스는 MLB 최강팀 중 하나였다. 월드 시리즈 우승 9회(1910, 1911, 1913, 1929, 1930, 1972, 1973, 1974, 1989년), 아메리칸 리그 우승 15회(1902, 1905, 1910, 1911, 1913, 1914, 1929, 1930, 1931, 1972, 1973, 1974, 1988, 1989, 1990년)였다.

지구 우승은 17회(1971, 1972, 1973, 1974, 1975, 1981[8], 1988, 1989, 1990, 1992, 2000, 2002, 2003, 2006, 2012, 2013, 2020년), 와일드카드는 4회(2001, 2014, 2018, 2019)였다.


지구 우승 후 리그 챔피언 결정전 승률, 월드챔피언 진출시 우승 확률도 매우 높음을 알수 있다.

MLB 전통적인 3대 강팀 양키스, 다저스, 레드삭스 중 월드시리즈 우승경력이 애슬레틱스 보다 많은 팀은 양키스 뿐이다. 레드삭스와 동률.

강팀에서 올시즌 꼴지로 전락한 애슬레틱스에게 최근, 찬란한 희망, 부활의 신호탄이 쏘아졌다. 세계 최고 관광도시 중 하나이고, 많은 미국인이 최고로 사랑하는 라스베이거스가 ‘집없는 소년들’ 애슬레틱스를 흔쾌히 받아주었고, 최근 연고구장인 베이거스 파크 건립이 첫 삽을 뜬 것이다.


8일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 구단의 새 구장 착공식이 최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내 옛 트로피카나 호텔 부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애슬레틱스 새 구장 착공식(The Sphere‘s Wizard of Oz activation, Las Vegas)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애슬레틱스 새 구장 착공식(The Sphere‘s Wizard of Oz activation, Las Vegas)



이번 착공식은 구단 관계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및 시 관계자를 비롯해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애슬레틱스의 라스베이거스로 공식 이전과 새 구장 건립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새 구장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내 옛 트로피카나 리조트 부지(약 9에이커)에 위치하며, 33,000석 규모의 돔 경기장으로 건설된다.

설계에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덴마크의 ‘비야르케 잉겔스 그룹 (BIG, Bjarke Ingels Group)과 HNTB가 참여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사막 기후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외관의 금속 외벽은 자연광을 받아 빛나도록 했으며, 밤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불빛을 반사하며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답게 도시의 활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또, 5개의 쉘이 겹쳐진 모양의 지붕은 야구 경기의 페넌트 (Pennant, 우승기)를 상징하며 반쯤 열린 돔 구장 형태로 스트립의 에너지를 경기장과 연결하는 의미를 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착공식은 새 구장의 홈 플레이트 위치를 배경으로 진행됐다. 구단주인 존 피셔 (John Fisher)는 “오늘은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애슬레틱스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새 구장의 총 공사비는 약 1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3800억원)로, 2028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애슬레틱스의 본격 이전으로 향후 라스베이거스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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