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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전남 영산호 ‘전두환 기념판’ 철거 추진

조선일보 영암=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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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전남 영암 영산호준공기념탑과 영산강 하구둑. /뉴스1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전남 영암 영산호준공기념탑과 영산강 하구둑. /뉴스1


한국농어촌공사가 전남 영암군 영산호 인근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판 철거 절차에 나섰다.

8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 전남도 등 기관에 영산호준공기념탑에 설치돼 있는 전 전 대통령 기념판을 철거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 조회를 공식 요청했다.

영산호기념탑에 설치된 기념판에는 ‘이제 대자연에 도전하여 이룩한 오늘의 성공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의 방방곡곡을 화기가 넘치는 복된 터전으로 가꾸기 위해 우리 모두 전진의 대열에 힘차게 나설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 준공식 치사 중에서’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영산호는 범람과 염해 방지를 위해 1981년 준공된 인공 담수호다. 전 전 대통령은 1981년 12월 8일 영산강하구언에서 열린 영산호 준공식에도 참석했었다.

이 기념탑 운영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5·18기념재단으로부터 기념판을 철거해달라는 요청이 담긴 공문을 받은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철거 방침을 세웠다.

5·18기념재단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념판을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농어촌공사에 전달했다고 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제7조 2항에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필요한 기간의 경호 및 경비를 제외하고 이 법에 따른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다.

앞서 2020년 남극 세종기지의 전두환 친필 동판과 제주 신산공원 표지석,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전두환 기념식수 표지석, 지난 2월 서울 예술의전당의 전두환 휘호석이 철거됐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각 기관 의견 조회, 평가심의위원회 절차를 통해 기념판 철거나 국가기록원으로 이관 등 향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암=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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