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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25만원 필요 없다” 후폭풍…국힘서도 “박수영, 서민 삶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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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비판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두고 같은 당 안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사하구를 지역구로 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박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부산 남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 글에서 소비쿠폰을 ‘당선축하금’이라 부르며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주장했는데, 소비쿠폰으로 수혜를 입을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무신경한 발언이라는 것이 조 의원의 주장이다. 소비쿠폰은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55만원이 지급된다.



조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일반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많이 힘들다”며 “그런 상황에서 (박 의원의 발언은) ‘어려운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그런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기왕 정책적으로 이렇게 하기로 했으면 내가 동의하지 않는 정부가 탄생했다 하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도 서민을 위한 마음을, 소상공인을 위하는 마음을 민주당 이상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부산 부산진구갑이 지역구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문화방송(MBC) 시사 프로그램 ‘뉴스외전’에 출연해 “(소비쿠폰을) 절실하게 받고 싶은 국민들의 마음을 국회의원으로서 헤아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정 의원은 “우리가 표현을 할 때 논리적으로 맞든 안 맞든 국민의 감정도 너무 중요하다”며 “국민들은 25만원이 너무 중요한 돈인데 ‘부산 시민은 필요 없다’는 표현을 한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자극이 된 것 같다. 국민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정말 신중하게 글을 올려야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에서는 박 의원이 수십억 원대 자산가라는 점을 부각하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황명필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부산 시민들이 다 의원님처럼 부자가 아니다. 그동안 세금 꼬박꼬박 낸 시민들이 지원받는 돈을 의원님이 받으라 말라 할 일도 아니”라며 “아무리 부자라도 서민들의 현재 상황을 이렇게나 모르느냐. 그러면서 무슨 정치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지난 3월 공개된 관보를 보면, 박 의원과 배우자 명의로 신고된 재산은 36억원으로 예금만 20억원에 달한다.



박 의원의 발언에 분노한 시민들이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내란종식 남구·수영구 주민모임 소속 시민 30여명은 8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박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수영은 남구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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