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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불장'에 분양전망지수도 급등…"6·27 대책이 변수"

머니투데이 김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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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수요 억제책은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와중에 투기적 수요가 시장을 매우 교란하고 있다.   이러한 전체 흐름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5.7.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수요 억제책은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와중에 투기적 수요가 시장을 매우 교란하고 있다. 이러한 전체 흐름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5.7.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과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이달 전국 분양전망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6·27 대출규제로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4포인트(p) 상승한 97.0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월 71.4로 시작해 1분기 동안 80을 넘기지 못했지만 5월 93.3을 기록한 뒤 매월 상승하며 이달 가장 높게 집계됐다.

수도권은 9.3p 상승한 113.9, 비수도권은 0.9p 상승한 93.4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7.5p(103.7→121.2) 급등했고 경기도 12.1p(100.0→112.1) 상승 전망됐다. 반면 인천은 1.7p(110.0→108.3)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선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과 금리 하락, 집값 상승 전망에 따라 강남3구에서 마·용·성 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확산되는 등 주요 인기지역 집값이 상승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이 24.2p(66.7→90.9)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국토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 GTX-D 원주 신설 계획 등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속초시가 9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지역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전망 또한 반영됐다.

경남(80.0→100.0, 20.0p↑)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남 13.9p(77.8→91.7), 전북 12.5p(87.5→100.0), 광주 7.6p (85.7→93.3), 대구 5.2p(89.5→94.7), 부산도 0.7p(88.2→88.9) 상승 전망됐다.


반면 대선 직전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세종의 분양전망지수는 25.3p(118.2→92.9) 급락하면서 100 아래로 떨어졌다. 울산 22.4p(109.1→86.7), 대전 16.7p(116.7→100.0), 제주 4.1p(92.3→88.2), 충북은 3.3p(83.3→80.0)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올해 5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000호로 2013년 6월 이후 최대치"라며 "이 중 83%가 지방에 집중돼 있어 향후 지방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5년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그래픽=김지영

2025년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그래픽=김지영


한편 7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0p 상승한 115.9로 전망됐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민간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수준 설계 기준을 의무화하면서 원자재 추가 사용에 따라 공사비가 상승한 탓이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5p 상승한 103.1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가 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공급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1p 하락한 92.2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하고 주담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낮추는 강력한 대출규제를 시행하면서 하반기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지도 관심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에 6억원의 상한이 설정되고 대출 만기 단축, 실거주 의무 강화, 정책대출 한도 축소 등 규제가 강화된 6·27 부동산 대책이 28일부터 시행되면서 일시적인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예상된다"며 "대출 규제 강화가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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