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개…이유 물었더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중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개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어용 무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주 무기 비축량 부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했다.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었던 패트리엇 미사일 수십기를 포함해 155mm 포탄, 헬파이어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F-16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 등의 운송 작업이 중단된 것이다.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재개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이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무기 지원 재개 쪽으로 기울었다.

그는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매우 불만족스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는 약 1270대의 드론과 3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1000개의 폭탄을 투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