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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후폭풍...이탈자 급증에 통신시장 '대이동'

MHN스포츠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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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김예슬 인턴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후속 조치로 가입자 해지 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하면서, 통신시장 내 이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동안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1만7,4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킹 사고 직후였던 지난 5월 3일의 2만2,404명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이 중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8,336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9,152명이다. 같은 날 SK텔레콤으로 유입된 이용자를 제외한 순수 이탈 규모는 6,675명에 달한다.

번호이동 전체 건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기준 시장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618건으로, 위약금 면제 첫날이었던 5일(1만9,323건)보다 1만 건 이상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18일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이 이어졌으나,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 시행 이후에는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심 교체가 마무리되고 이번 위약금 면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다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면제 대상은 4월 18일 24시 기준 SK텔레콤을 사용 중이며, 4월 19일 0시부터 7월 14일 24시 사이 번호이동을 한 이용자다. 이에 따라 가입자 감소 추세는 면제 종료일인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 조장하는 경쟁사들 '공포 마케팅'...방통위 긴급 개입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이탈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공세를 본격화했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쓰던 폰 그대로, 더 안전한 KT로 오세요", "보안 1등 LG유플러스" 등의 문구를 내걸며 공세에 나섰다.


일부 유통망에서는 "SKT가 위약금 없이 보내주는 이유는 우린 막을 수 없다는 조용한 구조 신호",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 등의 표현이 포함된 고객 응대 시나리오도 확인됐다.

이에 "인생까지 털릴 수 있다", "이번에 안 바꾸면 나중에 우리 아이가 겪게 된다" 등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번호이동을 유도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경쟁사들의 이러한 문구가 이용자 불안을 조장하는 '공포 마케팅'이라며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KT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통신사 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7일 통신 3사 마케팅 담당 임원을 소집해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해킹 사고를 빌미로 소비자 불안감을 자극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방식의 마케팅은 이용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위반 사례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마케팅 과열 현상과 더불어, 갤럭시 신제품 출시와 단말기유통법 폐지까지 맞물리면서 향후 보조금 경쟁과 마케팅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허위 과장 광고 및 불법 보조금 제공 등 행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련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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