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여아 27명 싸늘한 주검으로…홍수 사망자 104명, 美 텍사스 ‘발칵’

미국 텍사스주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 27명이 폭우에 범람한 강물에 휩쓸리는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 27명이 폭우에 범람한 강물에 휩쓸리는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지난 4일 텍사스 중부지역 키 카운티를 덮친 폭우 피해로 ‘캠프 미스틱’에 참가했던 여자 어린이 27명이 숨진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캠프를 운영해온 기독교계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이런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을 견뎌야 하는 가족들과 함께 우리 가슴도 찢어진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캠프 희생자는 대부분 8세의 어린 소녀들이다.

앨라배마주 출신 8세 소녀의 할머니 데비 포드 마시는 페이스북에 “이 아름답고 용감한 소녀가 우리 삶에 함께했던 것을 항상 축복으로 여길 것”이라고 썼다.

그는 AP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소녀의 부모가 “견딜 수 없는 상실에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 27명이 폭우에 범람한 강물에 휩쓸리는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8세 소녀 해들리 한나와 엘로이즈 펙 등의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들리의 사망이 확인된 이날 유족은 성명을 통해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면서 “우리 가족은 상상하기 어려운 슬픔을 경험하고 있다. 여러분의 공감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커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후 확인된 사망자 수가 캠프 참가 어린이들을 포함해 84명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트래비스와 버넷, 켄달 등 주변 카운티에서도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되면서 현재까지 총 사망자 수는 104명으로 집계됐다고 CNN NBC 방송 등은 전했다.

지난 4일 텍사스주 중부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쪽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 일대에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미 언론은 이번 강수량과 피해 규모 등이 “100년에 한 번 있을법 한 재난”이라고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