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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뺨 때리고 아내에 발길질…흉기까지 찾은 남편 "체면 때문에"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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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부부' 남편이 체면 때문에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남-편 부부' 남편이 체면 때문에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남-편 부부' 남편이 체면 때문에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시가 식구들 편만 드는 남편 때문에 외롭다는 아내와 끊임없이 "당신은 누구 편이냐"라고 묻는 아내를 이해 못하는 남편, '남-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이 상의 없이 대출받고 연대 보증까지 섰다고 토로했다. 남편이 보증을 서준 지인이 제3 금융 대출에 사채까지 쓰는 바람에 부부 집에 사채업자들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아내 몰래 카드론 대출에 현금 서비스까지 받아 동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동생들에게 '돈 없다'고 거절하는 게 힘들었다. 체면이 안 서더라"라며 "남한테 없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남-편 부부' 남편이 체면 때문에 첫째 딸의 뺨을 때리고, 아내를 발로 차는 등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남-편 부부' 남편이 체면 때문에 첫째 딸의 뺨을 때리고, 아내를 발로 차는 등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체면을 중시하는 남편 때문에 가족들은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야 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첫째 딸은 2021년 추석 명절 때 할머니와 작은 아빠 식구들이 집에 왔을 때의 일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첫째 딸은 "제 말투가 사근사근한 편이 아니다. 작은 아빠가 저한테 말을 걸었는데 제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작은 아빠가 '쟤 남자 앞에서는 안 그럴걸?'이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작은 아빠에게) '뭐지?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건가?'라고 육성으로 말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작은 아빠가 엄마한테 '형수 이혼해요. 그냥 이혼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아빠가 저한테 악수를 요청해서 제가 '뭐야?'라고 했는데 아빠가 갑자기 저한테 '야!'라면서 소리를 질렀고, 욕하면서 가족들한테 '얘 싸가지 없게 행동하는 거 봤지?'라더니 뺨을 3대 때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가 이성을 잃고 아빠한테 달려드니까 아빠가 엄마를 발로 찼다. '네가 잘못 키워서 쟤가 이딴 식인 거다'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첫째 딸은 "그 사건으로 인해 마음이 완전히 닫혔고, 용서하고 싶지도 않고, 안 보고 살고 싶다"며 "아빠 얼굴 보면 그게 생각나니까. 그게 안 잊히니까"라고 상처를 털어놨다. 이어 "저는 아빠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다. 가족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첫째 딸을 때렸던 이유에 대해 "좋은 말로 하면 훈육이고, 나쁜 말로 하면 아빠 체면 세우려고 '작은 아빠가 얘기하는 데 인상 쓰고 그러냐'(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후회된다. '내가 왜 그랬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남-편 부부' 남편이 체면 때문에 첫째 딸의 뺨을 때리고, 아내를 발로 차는 등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남-편 부부' 남편이 체면 때문에 첫째 딸의 뺨을 때리고, 아내를 발로 차는 등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른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그러나 남편은 아내와 본가 가족들과의 중재를 위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난 자리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딸과 아내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아내가 내게 대들지 않았나. 내가 성질나서 발로 차버렸다. 교육 차원에서 때릴 수도 있는 거고"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아들이 맞는 걸 목격했다는 시어머니는 "(딸이) 방에서 바람 같이 나오더니 자기 아빠 뺨을 세게 때렸다. 내가 별놈의 꼴을 다 보고 산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시누이는 "90 먹은 노인네가 그걸 봤으니 억장이 무너지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첫째 딸은 "엄마가 아빠한테 달려드니까 아빠가 엄마를 발로 찼다. 그러더니 아빠가 부엌으로 가셨다. 제가 '뭐 하는 거냐' 물어보니까 '칼 어딨냐'고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아빠가) '너희 엄마 말리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제가 아빠를 때리면서 '미쳤냐'고 그랬다. 너무 무서웠다. 아빠가 엄마를 죽일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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