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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유예 재연장에... 또다시 ‘타코 트럼프’

조선일보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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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UPI 연합뉴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또다시 연기했다.”

7일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 등에 무역 협정을 압박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며 8월 1일까지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하자 미 언론과 시장에서는 또다시 ‘타코 트럼프’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는 트럼프가 항상 겁을 먹고 도망간다는 뉴욕 증권가의 신조어로 트럼프의 ‘강경 예고-번복-재유예’ 패턴으로 이어지는 잦은 관세 정책 유예를 지적한 말이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전세계 57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가 7월 9일까지 90일간 유예했고, 90일의 유예 기간 종료를 이틀 앞둔 이날 다시 8월 1일까지 관세 부과일을 뒤로 물렸다. NBC 뉴스는 “이미 시장에서는 7월 9일 시한은 무의미할 것이라 예측했다”며 “월가 일부에서는 이번 혼란이 이전처럼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도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트럼프가 가장 극단적인 관세 위협에서 결국 후퇴할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지난주 트럼프가 이미 관세에서 물러섰다고 판단하며 S&P 500 지수의 향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후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결국 8월 1일까지 연장된 관세 유예가 종료된 뒤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에 보낸 서한에서 그들의 관세율은 ‘귀국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트럼프는 아이폰과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해 관세를 위협한 상태이지만 그 조치들이 실제로 시행될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트럼프는 취임 이후, 어떤 사안을 위협했다가 철회하거나, 연기하거나, 완전히 입장을 바꾸는 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7일 트럼프가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을 8월 1일 0시 1분까지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9일 행정명령에서 정한 7월 9일 시한을 약 한 달 늦춘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8월 1일이 마감인가, 8월 1일이 끝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확정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100% 확정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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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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