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어린 자매 잇따라 숨진 화재, 원인은 ‘멀티탭 발화’ 추정

이데일리 이재은
원문보기
멀티탭, 피복 벗겨진 단락 흔적 존재
에어컨 외 실외기 코드도 꽂혀 있어
부산진구 화재 때는 전자기기 연결
전기적 요인 화재 5년간 27% 증가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에서 어린 자매들이 잇따라 숨진 아파트 화재의 공통적 원인은 멀티탭 발화로 추정된다.

어린이 2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 화재 현장에서 3일 오전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린이 2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 화재 현장에서 3일 오전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부산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8살, 6살 자매가 숨진 아파트 화재는 스탠드형 거실 에어컨이 연결된 2구짜리 멀티탭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멀티탭에는 피복이 벗겨진 단락 흔적이 있었으며 실외기도 함께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고전력 전자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인해 멀티탭에 동시에 꽂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다만 해당 멀티탭이 불에 타 어떤 제품이었는지와 정격 용량이 적정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자매 두 명이 숨진 화재 또한 거실 멀티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 감식 결과 해당 멀티탭에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선이 연결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의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2만 3547건의 화재 중 29.6%(6971건)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전기적 요인 중 콘센트로 인한 화재는 2020년 396건에서 2022년 435건, 지난해 504건으로 5년 사이 27%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안전 수칙으로 하나의 멀티탭에 다수의 주방 기기를 연결하지 않을 것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전자 제품은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을 것 △전기제품 사용 시 전선이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할 것 △전열기구를 사용할 때 주변에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을 것 △전기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을 위해 먼저 차단기를 내릴 것 등을 명시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는 오는 10일 오후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멀티탭 발화 위험 요인 검증 실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서진 부자 갈등
    박서진 부자 갈등
  2. 2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3. 3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4. 4제주항공 참사 추모
    제주항공 참사 추모
  5. 5아파트 화재 형제
    아파트 화재 형제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