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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얇고 가볍다…삼성, 히든카드는 '트리폴드폰'?

머니투데이 윤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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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5…'울트라'급 폴더블폰 공개

삼성전자가 오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선보인다. 삼성이 '미국의 심장'인 뉴욕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건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중국 폴더블폰이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선두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자체 초고급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급 폴더블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Z 폴드7은 '두껍고 무겁다'는 인식을 깬다. 외신에 따르면 접었을 때 두께는 8.9㎜, 펼쳤을 땐 4.2㎜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인 폴드6 대비 각각 3.2㎜, 1.4㎜ 줄었다. 바형 스마트폰인 갤S25울트라 두께(8.2㎜)와도 큰 차이가 없다. 무게도 전작보다 25g 줄어든 215g으로, 갤S25울트라(218g)보다 가볍다.

폴드의 장점인 대화면은 더 커진다. 외부 화면은 6.3인치에서 6.5인치로, 내부 화면은 7.6인치에서 8인치로 확대된다. 베젤이 거의 없는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을 차용해 실제 화면은 더 크게 보일 전망이다. 내부 화면이 접히는 힌지(경첩) 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앱 프로세서)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을 탑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폴드6에서 '못생겼다'고 지적받았던 카메라 렌즈를 둘러싼 둥근 링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 링은 실용성이 없는데 디자인도 고급스럽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5000만 화소였던 메인 카메라는 갤S25울트라에 탑재된 2억 화소 렌즈로 바뀐다. 셀카를 찍는 전면 카메라도 100도 시야각의 1000만 화소 렌즈로 업그레이드된다.


'삼성 자신감' 엑시노스2500 탑재한 플립7

삼성전자 폴더블폰 최초 자체 설계 AP인 엑시노스 2500 칩셋이 플립7 전 생산모델에 장착된다. 그동안 삼성은 폴더블폰엔 스냅드래곤만 탑재했다. 구조적으로 내부 공간이 좁고 발열 제어가 어려워 엑시노스보다 성능과 효율이 좋은 스탭드래곤을 채택한 것이다. 이번에 플립7에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하는 건 그만큼 품질에 자신 있다는 의미다.

플립7은 접었을 때 13.7㎜, 펼쳤을 때 6.5㎜ 두께로 전작 대비 변화가 크진 않다. 오히려 무게는 188g으로 1g 늘었다. 그러나 약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수명은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4000mAh였던 배터리 용량이 4300mAh로 늘어난다. 카메라는 기존과 동일한 듀얼 렌즈 구성으로, 메인 50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트리폴드폰 예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 오쏘리티

삼성전자의 트리폴드폰 예상 이미지. /사진=안드로이드 오쏘리티


이번 언팩에선 갤럭시워치8도 공개된다. 이용자 생활패턴을 기반으로 취침시간을 안내하거나 수면 중 혈관 스트레스를 분석하는 등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 최초의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 공개 여부도 관심사다. 올 상반기 언팩에서도 갤럭시S25 엣지 시제품이 깜짝 공개됐기 때문이다. 세계 첫 트리폴드폰인 화웨이 '메이트XT'는 힌지 하나는 안쪽으로, 다른 하나는 바깥쪽으로 접히는 '병풍' 형태이지만, 삼성은 두 힌지가 모두 안으로 접히는 구조다.


"폴더블 최적화한 AI로 초격차"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선 중국기업의 공세가 거세다. 삼성 언팩을 일주일 앞두고 중국 아너(Honor)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 '매직 V5'를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매직 V5는 접었을 때 8.8㎜, 펼쳤을 때 4.1㎜로 폴드7 예상 두께를 0.1㎜차로 앞섰다. 폴더플폰 시장의 치열한 기술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무게는 217g으로 폴드7보다 무겁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여전히 압도적인 1위지만 화웨이(15%)·아너(10%)·샤오미(6%) 등 중국기업의 약진은 위협 요소다. 이에 삼성은 단순히 두께를 0.1㎜ 줄이는 것을 넘어 폴더블폰에 특화한 AI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AI 중심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설계에 집중해왔다"며 "차세대 갤럭시 디바이스는 구조 단계부터 새롭게 정의돼 깊이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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