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본부장은 “범죄에 강한 수사경찰이 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고 그런 방향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이스피싱 범죄가 다시 기승하면서 지난해 8000억 원대로 피해가 급증했다”며 “마약의 일상화도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게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이라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해선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경찰 수사의 완성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고 본다”면서도 “경찰 수사가 과연 완결성과 전문성을 갖췄는지 스스로 평가할 때 100% 자신 있진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한과 책임의 일치, 견제와 균형, 실체적 진실 발견 과정에서의 인권 보장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수사 시스템 정비 방향을)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팀 단위 수사 체제가 완성도를 가지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수사 시스템 개편 방향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제도 재설계 부분은 논의가 막 시작된 단계라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디테일한 부분은 먼저 국수본이 자체 검토한 다음에 전체적인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검찰과 협의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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