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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있는 도시에만 몰리고… 문 닫는 지방 직업계高

조선일보 오주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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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인천엔 지원자 많았지만
전북·전남 등 12년새 77곳 줄어
제주도교육청은 직업계고인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2027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직업계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보다 직업계고 정원이 많기 때문이다. 경북에서도 지난 10년간 문을 닫은 고등학교 7곳 중 4곳이 직업계고였다.

학령 인구 감소 때문에 아예 문을 닫거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직업계고가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직업계고는 576곳으로, 2012년 653곳보다 77곳 줄었다. 직업계고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의 직업 계열 반을 합친 것으로, 직업 교육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일할 인력을 키운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일반고는 오히려 113곳 늘었다. 저출생의 여파가 일반고보다 직업계고에 더 영향을 준 것이다. 직업계고 졸업생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직업계고 졸업생은 2020년 약 9만명에서 지난해 6만3000명으로 4년 만에 2만7000명 줄었다.

특히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방의 직업계고 상황은 더 열악하다. 2012년 대비 지난해 서울 지역 직업계고는 3곳 줄어든 반면, 전북 17곳, 전남 12곳, 경북 10곳, 경남 9곳 등이 사라졌다. 지역 산업 부재로 양질 일자리가 없는 지방의 직업계고는 신입생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탓이다. 최근 대구·인천·광주 등 일부 지역 직업계고에 이례적으로 많은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지만, 그나마 기업이 있어 취업이 잘되는 큰 도시에서 벌어진 현상으로 분석된다.

[오주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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