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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聞一知十(문일지십)(들을 문, 한 일, 알 지, 열 십)

동아일보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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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편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공자(孔子)가 제자인 자공(子貢)에게 “너와 안회(顔回) 중에 누가 더 뛰어나냐?”라고 물으니 자공이 “제가 어찌 감히 안회를 바라보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聞一以知十),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압니다(聞一以知二)”라고 답하자 공자께서 “네가 그만 못하다. 너와 나는 모두 안회만 못하다”라고 하며 공자도 안회의 뛰어남을 인정하였습니다.

● 생각거리: 논어집주(論語集註)에 호씨(胡氏)가 말하기를 “자공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자, 공자께선 ‘그럴 겨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또 ‘안회와 비교하여 누가 뛰어난가?’라고 물어 스스로 깨닫는 경지가 어떠한지를 보려 하셨습니다.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것(聞一知十)’은 아주 뛰어난 지혜를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마치 도를 스스로 깨달아 아는 성인(聖人)과 같은 경지입니다. ‘하나를 듣고 둘을 아는 것’ 역시 하나를 듣고 열을 아는 것만큼은 못하지만 도를 배워서 깨달을 수 있는 경지입니다. 이 또한 보통 사람보다는 뛰어난 것입니다. 자공은 자신을 안회와 비교하여 안회만큼 뛰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비유한 것입니다. 공자는 자공이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스스로 낮추기를 망설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공 또한 인정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자공은 사람 본성(本性)과 하늘이 낸 도리(天道)를 이해했으니 ‘문일지이(聞一知二·하나를 듣고 둘을 아는 것)’ 수준에 머무른 것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또 논어집해(論語集解)에 포씨(包氏)가 말하기를 “공자께서 ‘자공이 안회만 못함을 인정한다’고 하고 또 ‘너와 나는 모두 안회만 못하다’고 말한 것은 자공을 위로하고자 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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