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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스테이' 여객기 참사 유족, 돌아가신 父 떠올리며 오열 "고통이 짧으셨길" [TV캡처]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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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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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유족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7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는 2기 스테이 참가자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땅콩과자'라는 닉네임의 참가자는 "저는 작년 12월 29일에 있었던 여객기 참사로 아빠를 잃은 딸"이라고 소개했다.

'땅콩과자'는 아버지에 대해 "엄청 다정한 아빠였다. 제가 30대 중반인데도 아빠가 저를 공주라고 부르셨다. 밤늦게 오면 항상 마중나와 계시고 또 손녀를 엄청 좋아하셔서 매일 영상통화를 했다. 저한테 사랑을 많이 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지막 통화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손녀 보고 싶다고 오라고 하셨는데 크리스마스 날이 출국일이었다. 여행 잘 갔다 오시라고, 갔다 와서 뵙자고 했다. 사고 당일인 12월 29일이 연말이라 직장인들이 바쁘지 않나. 그때도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단톡방에 충격적인 기사가 올라왔다. 생각해 보니까 아빠가 여행을 가셨다는 걸 알고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 아빠한테 전화를 해도 안 받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인터넷 기사를 보는데 거기서 탑승객 명단이 나온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울면서 갔다. 공항에 계속 앉아서 기다리는데 제발 아빠가 무사하시길 기도했다. 두 명 구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중 한 명이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는 늘고 그러다가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걸 봤을 때는 차라리 고통이 짧으셨길 기도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한 "발인하는 날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빠가 제 차에 항상 아침 일찍 나가서 시동을 켜두셨다. 매일 후회 속에 살고 있다. 당연히 언젠가는 이별한다는 걸 아는데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의 이별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전했다.

'땅콩과자'는 "지금도 방 한편에다 영정사진이랑 아빠가 좋아하신 땅콩과자를 올려놓고 아빠 생각날 때 이야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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