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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달, 윤석열 서명…계엄 사후 문건 '조작'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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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은 영장 청구서에 '사후 계엄 선포문'이 어떻게 작성됐고 폐기됐는지도 자세히 밝히며 한덕수 전 총리를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때 받아 보관하고 있던 최초의 계엄 선포문을 대통령실에 전해줬고, 대통령실에서 서명란이 적힌 표지를 추가로 덧붙여 문서를 조작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만든 문건이 갑자기 폐기된 건 김용현 전 장관이 긴급 체포된 뒤 한 전 총리가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기 때문으로 조사됐는데,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후 계엄 문건' 의혹은 내란 특검이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계엄 선포가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처럼 꾸미려고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직후 문서를 허위로 작성했단 의혹입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에 그 경위를 상세하게 적었습니다.

문건 작성 배경엔 계엄 이틀 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주현 전 민정수석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김 전 수석은 당시 강 전 실장에게 "대통령의 행위는 문서가 있어야 하고 국무총리 등이 부서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강 전 실장이 한 전 총리에게 관련 자료가 있는지 문의하자, 한 전 총리는 국무회의 때 받아 보관하고 있던 최초 계엄 선포문을 전달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월) : 강의구 부속실장이 전화해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에 받은 문서가 있느냐 이렇게 묻기에 한 장을 강 실장한테 보냈고…]

문서를 받은 강 전 실장은 대통령이 서명하고 국무총리 등이 부서할 수 있는 표지를 만들어 덧붙이는 방식으로 새로운 비상계엄 선포문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같은날 저녁 한 전 총리와 김용현 전 장관의 부서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윤 전 대통령은 서명란에 최종 서명을 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월) : 강 실장이 제가 준 한 장의 비상계엄 선포문 겉표지에 서명을 요청하기에…]

하지만 하루가 지나 김 전 장관이 긴급체포되고 수사를 받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한 전 총리가 강 전 실장에게 전화해 "서명한 것을 없었던 일로 하자"고 말했고, 윤 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 한 전 총리를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공범으로 적시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곽세미]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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