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이렇게 소총으로 중무장한 경호병력이 포착돼 큰 비판을 산 바 있죠. 그런데 특검 조사 결과,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에 "총은 경호관들이 더 잘 쏜다"며 "경찰은 총을 보여주기만 해도 두려워 할 테니 갖고 있는 걸 보여주라"고 지시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13일 대통령 관저에 배치된 경호처 직원의 모습입니다.
어깨에 소총을 차고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공수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이 관저를 주시하고 있던 터라 소총을 찬 경호처의 모습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그런데 내란 특검은 지난 1월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호처에 총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고 구속영장에 적었습니다.
김성훈 전 차장과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경호3부장 등과 점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였습니다.
여기에서 "특공대와 기동대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걔들은 총 쏠 실력도 없다"며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고 언급했다는 겁니다.
특히 "경찰은 너희들이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두려워할 것"이라며 "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구속영장에 적었습니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 뒤에 이광우 전 본부장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화기를 소지한 채 외부에서 잘 보이도록 순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기고에 있던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여 발이 가족경호부에서 관리하는 가족데스크에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내란 특검은 경호처 간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했고 김 전 차장은 "부장들의 기억이 선명할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등 재판의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위력 경호를 실시하게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시켰다고 결론냈습니다.
[사진제공 더팩트]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지윤정]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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