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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음주운전' 前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 벌금 700만원

중앙일보 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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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 사진 LG 트윈스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 사진 LG 트윈스



부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낸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씨가 벌금형을 확정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지난 3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된 장씨에게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장씨는 정식 공판 없이 수사 기록 등을 서면으로 심리해 벌금이나 과태료 등을 결정하는 약식재판을 받았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8월 17일 오후 1시 20분쯤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정문 앞 도로 3차로에서 BMW 차를 타고 후진하다가 정차 중이던 벤츠 차량 앞 범퍼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는 사고를 내기 전 경남 창원에서 부산 수영구 아파트 정문까지 약 40km를 음주운전한 혐의도 받았다.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였다.

장씨는 사고 사실이 보도되자 "음주운전 접촉 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고 당일이 아닌 전날 마셨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다"고 혐의를 인정한 뒤 출연 중이던 야구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장씨는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투수로 활약하다가 2020년 은퇴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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