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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떠난 구미·군산 '아! 옛날이여'… 때늦은 후회

매일경제 지홍구 기자(gigu@mk.co.kr), 우성덕 기자(ws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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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위기 시대에 기업이 빠져나갈 경우 지역경제의 타격은 걷잡을 수 없다. 경북 구미, 전북 군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는 '기업 재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구미시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1년 기준 26조4000억원으로 4년 전인 2017년(36조원)보다 10조원 가까이 줄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이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구미산단 내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평균 가동률도 54.8%에 불과하다. 공장 가동이 멈추고 일자리가 줄어들자 구미시 평균 연령은 급속히 높아졌다. 구미시 평균 연령은 10년 전인 2015년만 하더라도 36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혔지만 올해는 42.3세로 10년 전보다 6세가량 높아졌다. 같은 기간 구미시 인구는 42만명에서 40만명으로 2만명가량 줄었다.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군산시도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경제·사회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공장과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약 3000명이 실직했고 군산시 전체 인구의 25%가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마저 2017년 가동을 중단해 군산 경제의 기둥 역할을 하던 대형 제조업체들이 하나둘 사라졌다.

한국GM 본사와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구 상권은 최근 불거진 GM 철수설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평공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청천공단 등에 입주한 GM 협력업체 등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 부평구 상권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기업 재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3년간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구 6바퀴와 맞먹는 27만1000㎞에 달하는 출장길에 올랐다. 군산시는 2022년 10월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을 재유치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부평 지홍구 기자 / 구미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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