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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의약품 4200% 성장할때 한약제제는 제자리

서울경제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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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째 생산액 3600억대 정체
전체 의약품 내 비중 11%서 1%로
제약사들은 제조 허가 자진 취하





국내 제약산업이 가파르게 외형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한약제제 시장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성이 떨어져 허가를 갱신하지 않고 생산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1980년 6250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규모는 2023년 26조 8706억 원으로 약 4199% 증가했다. 반면 한약제제의 생산규모는 1990년 3700억 원에서 2023년 3608억 원으로 정체되어 있다. 완제의약품 중 한약제제 비중도 1990년 11.6%에서 2023년 1.3%로 쪼그라들었다. 한국과 유사한 전통의학 문화권인 일본의 경우 2022년 한방제제 생산규모가 2조 1336억 원으로 전체 의약품 시장의 4.4%를 차지했다.

2023년 기준 국내 한약제제 총 생산규모 중 절반 이상인 1980억 원이 △우황청심원 △경옥고 △공진단 △쌍화탕 등 4개 품목에 집중돼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이들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수백 개 품목은 상대적으로 생산 규모가 미미하다.

국내에서 한약제제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제약사들이 제조 허가를 갱신하지 않고 자진 취하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품질 표준화의 어려움 △현대 임상 기준에 부합하는 근거 확보의 한계 △제조 비용 대비 낮은 수익성 등을 생산중단 이유로 꼽는다. 신현규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장이 협소하고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한약제제를 계속 생산하는 것은 경영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한약제제 생산 허가를 갱신하지 않고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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