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재개...1차 협상 성과 없이 끝나

한국일보
원문보기
중재국 통해 '간접회담' 진행
상호 입장 차만 확인 후 종료
7일 중재안 마련 후 회담 속행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가자시티의 한 난민 캠프 인근에서 6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시티=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가자시티의 한 난민 캠프 인근에서 6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시티=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카타르에 대표단을 파견해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지난 3월 1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차 휴전이 종료된 이후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한 지 4개월 만이다. 다만 첫날 회담에서 양측은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협상장 앉았지만… 간극은 여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지구 전쟁 휴전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대표단의 직접 대면 없이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대표단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회담 방식으로 3시간 30분동안 진행됐다.

협상장에서도 의견 차는 컸던 것으로 보인다. BBC는 "간접 휴전 회담이 돌파구 없이 종료됐다"며 "하마스가 휴전에 긍정적이나, 합의가 이뤄지기에는 간극이 넓다"고 전했다. 지난 5일 하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 △협상 결렬 시 적대행위 중단 보장 △(이스라엘·미국 주도)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활동 중단 △휴전 파기 시점으로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휴전 조건으로 요구했는데, 이스라엘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 입장 차 커… '네타냐후 방미'는 변수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7일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7일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실질적인 협상 권한이 없는 이들을 대표로 파견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 측 관계자 두 명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카타르에 온) 이스라엘 대표단은 충분한 권한이 없다. 합의에 도달할 실질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단에 "이스라엘이 (기존에) 수용한 조건 아래서 합의를 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사실상 하마스의 휴전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돼, 협상단의 자율성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BBC는 "하마스가 적대행위 종식 보장과 이스라엘군 철수 등 이전과 동일한 조건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대방의 요구사항을 '수용 불가'로 못 박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현재 입장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협상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일단 카타르와 이집트는 별도 회의를 통해 양측에 제안할 중재안을 마련하고, 이를 7일 양측에 제안한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예정된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정상회담이 변수로 꼽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휴전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설득이 네타냐후 총리의 '협상 불가' 입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LG 가스공사 3연승
    LG 가스공사 3연승
  2. 2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3. 3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4. 4윤석열 부친 묘지 철침
    윤석열 부친 묘지 철침
  5. 5통학버스 화물차 충돌사고
    통학버스 화물차 충돌사고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