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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연대 회원 “성신여대에 다이너마이트 설치”…학생들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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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 누군가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 소방 등이 수색에 나섰다. 독자 제공.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 누군가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 소방 등이 수색에 나섰다. 독자 제공.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 여성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전해져 경찰이 수색에 나서고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성북경찰서는 7일, 이날 낮 12시25분게 성신여대 학교 본부로부터 “교내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는 메일이 접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특공대 190여명을 성신여대 캠퍼스 두 곳(돈암수정캠퍼스,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4시간여의 수색 결과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성신여대 설명을 들어보면, 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 내 한 부서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해진 건 지난 4일 밤 11시40분께다. 학교는 주말이 지난 7일 오전 협박 이메일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는 이날 오후 1시42분께 학생과 교직원에게 안내문을 보내 즉시 귀가를 요청하고, 계절학기 수업 등도 모두 중단했다.



자신을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주장한 이가 보낸 협박 메일에는 “여성을 정말 싫어한다”, “여자에게 학문은 필요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메일 작성자는 폭발물을 터뜨릴 시간은 적시했지만,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성신여대 재학생 이주영(24)씨는 “여성혐오가 실질적인 테러 위협으로까지 번지니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학교가 메일을 수신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인지해 대응에 나섰다는 점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협박 메일 발신자를 추적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 “교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독자 제공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 “교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독자 제공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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