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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학사·옥스퍼드 석사도 취업 줄낙방…생계 위해 '배달 라이더'로

연합뉴스TV 김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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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SCMP]

[사진 출처 = SCMP]



여러 명문대학 학위를 보유한 청년이 배달 라이더로 일할 정도로 중국 내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39세 딩 위안자오씨는 중국 칭화대 화학 학사, 베이징대 에너지공학 석사,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생물학 박사, 그리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생물다양성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무려 4개의 세계적 명문대 학위를 지닌 그는 누구보다 화려한 학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딩씨는 졸업 후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지만, 지난해 3월 계약이 종료된 이후 좀처럼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냈고 10번 넘는 면접에 응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들어야 했습니다.

결국 딩씨는 생계를 위해 배달 일을 택했습니다.


딩씨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하며, 주당 약 7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75만 원)를 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정적인 직업이고, 이 수입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 괜찮은 생활을 할 수 있다. 나쁜 직업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딩씨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지 누리꾼들은 “대학 학위가 무의미해진 세상에서 대학 교육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그의 선택은 문제가 없다. 인생의 어려운 시기에 포기하지 않은 점은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딩씨를 응원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당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청년 실업률은 15.8%에 달하며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미중 무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고용 시장이 더욱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중국 취업 시장에서는 명문대학 학위를 보유한 이들이 전공과 무관한 단순 업무 직종에 종사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오버 스펙 현상’이 흔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중국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가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한 배달원 모집 공고를 내고, 학력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취업 #취업난 #고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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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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