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주년 격렬비열도 기념행사에서 윤현돈 (사)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이달 4~5일 충남 태안군 최서단에 위치한 격렬비열도 위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제1회 기념 축제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1400여 명이 참석하며 행사 지속을 위한 기반은 닦았지만 정부 및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행사는 격렬비열도의 문화·역사적 가치와 전략적 위상을 널리 알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 개발,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 등의 취지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체험부스, 경품추첨, 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나 행사 전반을 이끈 건 민간단체 였다.
축제를 주관한 윤현돈 (사)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회장은 "태안군과 충남도, 정부는 '법'을 핑계로 뒷짐을 지고 있지만, 민간단체는 목숨을 걸고 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번 행사는 군 예산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됐다. 서부발전을 비롯한 민간 후원에 의존했으며, 특히 재경·인 향우회는 회비 300만 원에 회장 사비 700만 원을 보태 1000만 원을 냈다.
격렬비열도 모습 ⓒ 뉴스1 |
윤 회장을 비롯한 민간 주최 측은 "내년부터는 태안군, 충남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격렬비열도는 해양영토 수호의 전초기지로서, 국가적 상징성이 높은 공간인데 이런 축제를 민간에만 의존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는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민간이 도맡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이제는 지자체와 정부가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군 조례에 의해 민간행사보조금으로 최선을 다해서 지원했고 충남도와 정부에서도 근거 마련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남도 관계자도 기념식에 참석했고 정광섭 도의회 부회장이 축사에서 내년에는 조례를 만들어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했으니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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