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사단 '75주년 충주 동락리전투 전승 기념식' 개최

［중부매일 김정기 기자］ 육군 37보병사단이 7일 충주시 동락전승비와 충주호암체육관에서 '75주년 충주 동락리전투 전승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김수광 사단장, 조길형 충주시장, 6·25참전유공자회와 보훈단체 관계자, 장병, 주민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해 동락전투 승리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은 전승비 참배 후 사단 군악대와 2작전사령부 의장대 공연, 동락전투 기념 웅변, 태권도 시범 등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유가족에게 감사 스카프와 꽃목걸이 증정, 6사단 7여단 2대대장의 전투 실황 보고, 사단 장병들의 전투 상황 재연, 동락분교 학생의 김재옥 교사 추모글 낭독, 6·25 노래 제창 등이 진행했다.

사단은 행사 전반과 전투 장비 전시 등을 지원했다.

김 사단장은 "동락전투 용사들의 불굴 투혼과 희생정신을 계승해 다시는 이 땅에 전쟁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 태세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락전투는 1950년 7월 4~7일 나흘간 충주 신니면 동락리 일대에서 국군 6사단 7연대 2대대가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궤멸시키며 승리를 거둔 전투다.

당시 국군은 적 2천186명을 사살, 132명을 생포하고 다수 무기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려 국군 사기를 크게 높였다.

노획된 물품 중 소련제 장비가 확인되면서 6·25전쟁에 소련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역사적 전투로도 기록됐다.

또 북한군의 불법 기습남침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유엔군 파병이 이뤄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군 승리에 결정적 공을 세운 인물로는 당시 동락초 여교사였던 김재옥 씨가 전해진다.

김 씨는 북한군 48연대가 동락초 운동장을 강제 점거하자 "국군이 멀리 후퇴했다"며 북한군을 안심시킨 뒤 근처 무명고지에 매복해 있던 국군에게 은밀히 이 사실을 알렸다.

절호의 기회라 판단한 국군은 기습적인 박격포 사격을 시작으로 공격작전을 벌여 전력과 장비가 압도적으로 월등했던 북한군에게 대승을 거뒀다.

육군37보병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