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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닝양현, '곡물은행' 운영…농민들 걱정 덜고 수익 향상 기대

아주경제 최고봉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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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샤오쥔
[사진=중국산동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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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타이안시 닝양현은 본격적인 밀 수확 철을 맞아 대규모 기계화 수확이 한창이다. 이 와중에 닝양현 허산진 산허촌에 위치한 타이안시 진마이샹 제분회사(이하 진마이샹)는 또다른 풍경으로 바쁘다.

농민들이 밀을 보관하러 몰려들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바로 ‘곡물은행’ 서비스 덕분이다. ‘곡물은행’은 진마이샹이 농민 편의를 위해 도입한 새로운 저장 모델이다.

농민들은 수확한 밀을 마치 돈처럼 회사 창고에 맡길 수 있으며, 현금으로 즉시 교환하거나, 향후 시장 상황을 보고 매도할 수 있다. 밀을 맡긴 농민들은 저장량의 2%만 수수료로 부담하면 되며, 저장 중 발생하는 손실이나 관리 비용은 회사가 전담한다.

후허촌의 농민 루타오씨는 “예전에는 밀을 어디에 둘지 늘 걱정이었다. 저장 공간도 부족하고 쥐나 벌레 피해, 곰팡이 걱정도 컸다”며 “이제는 바로 회사에 가져다 맡기면 되니 너무 편하다”고 만족을 표했다.
[사진=중국산동망]

[사진=중국산동망]


진마이샹 왕창신 대표는 “닝양은 주요 곡창지대다. 수확 후 저장이 어려워 헐값에 판매하던 농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창고를 개방하게 됐다”며 “기업도 안정적으로 양질의 밀을 확보할 수 있어 농민과 기업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05년 설립된 진마이샹은 하루 500톤 이상을 가공하고, 4만 톤 이상의 저장 능력을 갖춘 중견 제분 기업이다. 하루 최대 1500톤의 곡물을 수용할 수 있어 수확 철 농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농민 루타오씨는 수확한 밀 가운데 일부는 즉시 판매하고, 나머지는 저장해 가격이 오를 때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을 찾은 농민들 대부분도 밀의 일부는 바로 팔고 나머지는 저장해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곡물은행은 단순한 저장을 넘어 지역 농업의 유통 구조를 혁신하며, 농민의 소득 안정과 기업의 원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아주경제=최고봉 본부장 kbcho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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