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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피 안착 속 인버스 베팅 개미들 울상…한 달 수익률 -20%

뉴스웨이 유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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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찬희 기자

그래픽=이찬희 기자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이 고전하고 있다. 지수가 곧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인버스 2배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렸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 20%대까지 하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날 오전 11시 55분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의 수익률은 -20.49%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1만큼 하락하면 2배만큼 가격이 오르는 구조로, 개미들에게는 '코스피 곱버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ETF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해당 ETF를 집중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총 363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꼽힌다. 지수 상승세가 종료될 것으로 보고 역방향 매매에 나선 자금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코스피200 하락을 1배로 따르는 ACE 인버스(10.77%)와 KODEX 인버스(10.54%), TIGER 인버스(10.34%)도 투자 성과가 악화하고 있다.

반면 KODEX레버리지(23.76%), TIGER 레버리지(23.70%), ACE 레버리지(23.51%) 등 상승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들은 수익이 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코스피는 역대급 상승장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5일 연고점(3108.25)을 경신한 이후 지난 1일 장중 3133.53를 기록했다. 지난 3일에는 3116.27에 마감해 3년 9개월 만에 종가가 3110선을 넘어섰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은 10.20%에 달한다. 주요국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익률이다.


다만 이달부터 코스피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시 부양책 등 신 정부 정책 기대감에 큰 오름폭을 기록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이미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상승 재료 일부가 사라지면서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1%대 하락해 3050선까지 후퇴했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와 관세 리스크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고,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 하락세가 나타나면 인버스 ETF 투자자들의 손실은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정 폭은 10% 미만으로 예상돼 수익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성장률의 둔화와 미국 관세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 요인도 잔존해있다"며 "내달까지 미국 무역분쟁과 관련된 우려 요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고 기술적 조정이 발생할 경우 5~6%대 조정 폭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고점이라고 판단한 개인들이 하락을 노리는 '역추세 매매' 전략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인 투자자는 레버리지·인버스에 역추세 추종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추세가 형성된 구간에서 역추세 추종 의사결정은 상당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단기 모멘텀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유선희 기자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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