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취임식 앞서 여름 대표적인 재난 폭염 취약지역 공사현장 점검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세종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설 현장을 방문,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양영경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7일 취임식에 앞서 여름철 대표적인 재난인 폭염의 취약지역인 공사현장을 점검하면서 “폭염은 모두에게 피해이기도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적 약자 경제적 약자 또 노동 환경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집중돼서 피해가 나타나는 사회적 재난”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시 세종동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사업 현장을 점검하면서 “여름의 대표적인 재난으로 등장한 이 폭염에 의한 온열 피해 이런 것들의 가장 취약지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공사 현장이 잘 관리되는지 살펴보는 의미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심종섭 국조실 사회조정실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 김태진 도시건축박물관 감리단장(건원ENG 소속), 장동요 도시건축박물관 현장소장(계룡건설 소속)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국내에 다른 일반 민간 현장이라든가 또는 공공 현장에서도 특별히 여름에 이렇게 일하는 데 있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중앙 정부와 또는 지방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서 그리고 국회와 정당들과의 협조를 통해서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산업 현장 외에도 사회적 취약계층 중에 노인이라든가 또는 사회적인 어떤 경제적 약자 계층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의 문제도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저희들이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종에 있는 동안에 대전 충청권의 적당한 지역 취약한 계층들이 함께 사시는 그런 주거지가 있다면 더 적절한 지원 대책을 살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

김 총리는 공사현장에 이어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초대 총리이자 제49대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참모장, 국정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현 정부의 핵심 과제를 풀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키워드는 민생과 통합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의 내란을 극복하고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만큼이나 어려운 경제를 살려낸다는 목표다.

또 김 총리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떠올린다. 대한 국민은 이번에도 성큼 앞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춘은 의분이었습니다. 삶은 곡절이었지만, 축복이었습니다.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 “눈먼 큰아버지의 기도가 제 생각을 바꿨고 제도의 변화보다 사람의 변화가 근본임을 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후천적 시각장애를 갖게 된 큰아버지를 통해 삶을 대하는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된 경험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총리는 대표적인 ‘신명(신 이재명)계’ 인사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수석최고위원으로서 보좌하며 호흡을 맞췄다. 상황 판단과 대응이 빠르고,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를 예견해 주목받기도 했다. 김 총리는 ‘86 운동권’ 출신으로 1996년 당시 32세의 나이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고,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장기간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중국 칭화대와 미국 럿거스대에서 각각 법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다시 국회에 입성했으며 22대 총선에서 4선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