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1로 조금 떨어졌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처음으로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나갔을 때 가장 높은 타순은 7번이었다.
1회 2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가 친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강하게 날아갔다.
그런데 김혜성이 이 타구를 낚아 챈 뒤 공중에서 몸을 비튼 자세로 1루로 공을 던져 워커를 잡아 냈다. 다저스 중계진은 "실점을 막은 엄청난 수비"라고 크게 치켜세웠다.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도 김혜성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했다.
2회 수비에서도 넒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한 호수비를 만들어 냈다. 선두 타자 야디어 디아즈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날린 타구를 낚아 채 1루에서 아웃시켰다. 이 타구는 기대 타율이 무려 0.410에 이르렀다. 중계진도 "1회보다 더 멋진 플레이"라고 감탄했다.
좋은 수비를 연거푸 보인 김혜성은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했다. 김혜성은 2회 말 무사 1루에서 라이언 거스토와 마주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4km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4일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 그리고 중견수를 소화해 왔다.
공격에선 타율 0.351(94타수 33안타)와 함께 2홈런 12타점 8도루, OPS 0.902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는 한 차례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과 마이클 콘포토 등에게 밀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을 때 김혜성을 찾는 팬들이 많아졌다.
다저스 코칭스태프 생각도 마찬가지. 3루수 맥스 먼시의 부상으로 활용가치가 더욱 커졌다. 실제로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을 3루로 옮겨 먼시 공백을 메우고 에드먼이 비운 2루에 김혜성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뒀다.
다저네이션은 "로버츠 감독은 이미 먼시의 대체 선수를 전했다"며 "에드먼이 연습 경기에서 3루수로 뛰기 시작했고, 다음주부터 우완을 상대로 핫 코너로 출전할 예정이다. 에드먼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면 김혜성이 2루로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8회 2사 1, 2루에서 기회를 잡았다. 프레디 프리먼이 날린 타구를 휴스턴 중견수 테일러 트라멜이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 냈다. 오히려 9회 휴스턴이 호세 알투베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다저스는 휴스턴과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지난 5일 1-18로 대패했고,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6일 경기에선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휴스턴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리즈 스윕을 거둔 건 1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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