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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메이드인 아메리카' 왜 어렵나…포춘, 과거 구글 모토로라 '타산지석'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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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정부가 애플의 아이폰 미국 생산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실제로 미국 내 아이폰 생산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와 관련해 과거 구글 모토로라 사례가 지적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외신 포춘은 구글이 12년 전 텍사스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려던 시도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이같은 분석의 배경은 트럼프가 애플에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축구장 8개 크기의 공장에서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 스마트폰인 '모토X'가 생산됐다. 구글은 아메리칸 드림을 내세우며 스마트폰 제조를 미국으로 옮기는 실험에 착수했고, 당시만 해도 경쟁사 애플은 중국에 의존한 생산 체제를 고수하고 있었기에 대비했다.

다만, 구글은 불과 1년 뒤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매각하며 미국 내 제조 라인을 접었다. 이 매체는 당시 구글과 모토로라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 능력은 사라졌고, 인건비는 너무 높다는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 고 했다. 맞춤형 디자인, 빠른 배송, 미국산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으나 모토 X는 부진했다.

또한 주문형 생산이라는 시스템상 재고를 쌓기 어려웠고, 그로 인해 높은 반품율도 감당해야 했다는 것. 여기에 애플과 삼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마케팅 예산은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직결됐다.

미국 내 제조는 물류비 절감, 빠른 납기 등의 장점이 있었지만, 인건비는 중국의 3배 이상이었고 부품 대부분을 여전히 아시아에서 수입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제조공장은 고정비 부담만 커지는 구조가 됐다는 것. 전 세계 공급망과 자동화 설비를 갖춘 애플이라면 일부 문제는 극복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숙련된 인력을 단기간에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는 중국과 같은 환경을 미국에서 재현하긴 어렵다는 게 포춘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을 '꼼수'로 규정하며,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최소 25% 이상의 수입 관세를 예고한 바 있고,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이름 붙인 관세 정책은 향후 스마트폰 생산지 선택에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애플이 지금과 같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아이폰을 생산할 경우, 가격은 3배 이상 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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