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지 보그의 애나 윈터 편집장, 방탄소년단(BTS) 뷔. /엑스(X·옛 트위터) |
방탄소년단(BTS) 뷔가 프랑스 파리에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패션 잡지 보그의 애나 윈터(75) 편집장을 만났다.
뷔는 7일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 셀린느가 프랑스 파리 본사에서 선보인 ‘셀린느 2026 봄 컬렉션’ 패션쇼에 참석했다.
뷔는 이날 자전거를 타고 팬들의 환호 속에 패션쇼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셀린느의 모기업 LVMH의 CEO이자 회장인 시드니 톨레다노(Sidney Toledano)가 입구에 나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뷔는 패션쇼 시작 전 언론 인터뷰에서 “군 복무가 끝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 여운이 남아서 현장마저도 너무 떨리고 룩들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고 뜻깊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쇼에는 패션계의 전설로 불리는 윈터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윈터는 셀린느의 전 디자이너인 에디 슬리먼과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클 라이더의 첫 데뷔 쇼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윈터가 뷔와 반갑게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윈터는 “만나서 반갑다. 파리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행사에 꼭 오시길 바란다”며 그를 초대했다.
윈터가 말한 행사는 10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 부지에서 개최될 예정인 ‘보그 월드: 할리우드’다. ‘보그 월드’는 전 세계 셀럽들이 모이는 행사로, 2022년 뉴욕에서 시작됐다. 2023년 런던, 지난해 파리를 거쳐 올해는 할리우드에서 열린다. 보그는 이번 행사에서 영화와 패션을 중심으로, 영화 역사상 가장 영감을 주는 캐릭터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보그는 현재까지 ‘보그 월드’ 수익금 300만 달러(약 41억원) 이상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해 왔다. 올해 수익금 또한 LA 산불로 피해를 입은 패션계 관계자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윈터와 뷔의 만남을 본 팬들은 “와, 두 사람이 만나다니 진짜 놀랍다” “저 초대는 무조건 수락해야 한다. 꼭 가자 태형아(뷔 본명)” “윈터가 웃기도 하네. 뷔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너무 기대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윈터는 1988년부터 ‘패션의 바이블’로도 불리는 보그의 편집장을 지내며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유명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연기한 미란다 역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로도 유명하다.
윈터는 최근 37년 만에 편집장직에서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편집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및 보그의 글로벌 편집책임자 역할을 유지할 예정이다. 그는 베니티페어, GQ, AD 등 전 세계 모든 브랜드를 총괄 감독한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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