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시알라를 다치게 했다니' 돈나룸마도 충격 받았다…"심리학자와 긴 대화 나눴어"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바이에른 뮌헨 자말 무시알라의 부상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무시알라가 돈나룸마와 강하게 충돌한 뒤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라며 "돈나룸마도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6일 오전 1시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에서 PSG에 0-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도중 끔찍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돈나룸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다가 무시알라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무시알라의 다리와 발목 부분이 크게 꺾였다. 무시알라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무시알라의 상태가 심각하다. 뮌헨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무시알라는 발목 탈구와 종아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미 팀을 떠나 뮌헨으로 돌아갔다. 빠르게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회복까지 4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돈나룸마를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들어갈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었다. 돈나룸마는 상대를 다치게 할 위험을 감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난 돈나룸마에게 가서 '무시알라에게 가보지 않겠어?'라고 말했다. 선수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건 존중의 문제다. 돈나룸마가 나중에 그렇게 하긴 했지만...난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도 노이어와 비슷한 입장이었다. 그는 "시속 수십 km로 달려온 뒤 100kg의 체중이 다리 위에 얹히면 부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주의가 부족했다"라고 짚었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돈나룸마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매체는 "돈나룸마는 충돌 직후 매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돈나룸마는 PSG 소속 스포츠 심리학자 호아킨 발데스와 긴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돈나룸마는 경기 후에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라커룸을 찾아갔지만, 무시알라는 이미 떠난 상태였다. 돈나룸마는 문자를 보내 개인적으로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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