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월로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30 뉴스1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약 56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후보자의 재산엔 이해충돌 논란을 빚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주식과 함께 강원 평창의 농지도 포함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서모 씨 및 두 아들 명의의 재산으로 총 56억1779만 원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재산엔 서 씨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200만 원)와 예금 27억1847만 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서 씨는 1억6987만 원 상당의 강원 평창군 봉평면 농지 5487㎡(약 1660평)를 1998년부터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서 씨가 현재 인천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만큼 농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 농지법에 따르면 직접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보유할 수 있다.
서 씨는 손 소독제 원료인 주정을 제조하는 창해에탄올 주식도 5000주(약 4835만 원)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 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 2021년 이 회사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정 후보자는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다. 서 씨는 2017년 마스크 필터 제조 회사 주식을 2만 주 갖고 있다가 2018년 처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질병관리청장으로서의 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산 증식의 기회로 포착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의 생명과 복지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3억2744만 원의 예금과 6251만 원 상당의 주식을, 차남은 1억8443만 원의 예금과 6249만 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국민의힘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연구윤리 파괴자’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정도”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재산은 43억3006만 원이다. 14억2000만 원 상당의 대전 유성구 주상복합 아파트 1채와 예금 17억9638만 원, 배우자 명의의 1억2278만 원 상당의 벤츠 차량 등을 신고했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 명의 재산 9억4279만 원과 배우자 명의 재산 35억3201만 원 등 약 46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예금 29억3838만 원과 경기 양주시 덕정동 소재 아파트(1억9000만 원), 양주시 고암동 아파트 전세 임차권(2억4000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