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美 재무부 장관 “협상 진전없는 국가들은 8월1일부터 상호관세 재부과”

미국 관세 정책의 핵심 인물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들에는 그동안 유예해 온 상호관세를 8월1일부터 재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EPA연합뉴스

베선트 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이달 8일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우리는 향후 72시간 동안 매우 바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교역 파트너 일부에게 ‘너희가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너희는 8월1일에 다시 4월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난 우리가 많은 합의를 매우 곧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개 국가에 적용될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들에 서명해 7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기자들에게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서한을 받는 국가들이 협상에 속도를 내 합의할지, 기존 상호관세율로 돌아갈지는 그들의 선택이라고 말하며 이를 “최대 압박을 가하는 전술(playbook)”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8일 전에 협상 타결이 임박한 국가가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몇 개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답했다. 다만 해당 국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가운데 인도 언론 CNBC-TV18은 향후 24~48시간 이내에 미국과 인도가 미니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우리(미국)는 우리와 교역을 많이 하지 않는 작은 국가들에 아마 100개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이들 국가 대부분은 이미 10% 기본관세를 적용받고 있다”고 덧붙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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