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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런던'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끝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권리를 얻게 됐다"면서도 "월드컵을 앞둔 시즌에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부여할 출전시간이 손흥민의 마음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여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될 전망이다. 여전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아시아 예선 통과에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을 내는 것을 꿈꾸고 있다.
월드컵에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큰 대회를 앞두고 섣부른 이적으로 실전 감각을 잃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리그, 구단에 적응하지 못하면 익숙한 곳에서 뛰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월드컵 활약까지 바라본다면 토트넘 잔류가 안정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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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량도 충분히 주전으로 뛸 만하다. 지난 시즌 부상이 잦아지면서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일관되게 보여주지 못했지만, 총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으로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인 창으로 움직였다. 세계 최고 무대에서 골과 도움 모두 자릿수 기록을 세운 점은 충분히 높게 평가받을 요인이다.
다만 감독 교체가 변수다. 브렌트포드에서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로 성장시켰던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30대 중반을 향하는 손흥민은 세대교체 흐름에 자연스레 주전 자리를 놓치게 된다. 실제로 풋볼런던은 프랭크 감독의 전술을 예측하며 왼쪽 윙포워드에 마티스 텔과 마이키 무어, 마노르 솔로몬이 경쟁할 것으로 봤다. 손흥민을 배제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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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벤치 자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없지 않다. 토트넘 출신의 제이미 오하라는 예전부터 비슷한 견해를 보여줬다. 근래 영국 축구전문지 '포포투'와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과거처럼 날카롭지 않다.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이제 그에게 더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파악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의 에이징커브를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는 "손흥민은 결승전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발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다. 나도 부상을 겪어봤기에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손흥민도 예전처럼 상대 수비를 찢고 나가는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다리가 없어진 것 같았다"고 정점에서 분명 내려왔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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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토트넘은 이제 새로운 윙어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손흥민은 선발로 꾸준히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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