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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은 10분 휴식 때" 몰입도 높인다…주4일제 해보니

SBS 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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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또 한 번 주 4.5일제 도입 의지를 밝혔죠. 일하는 시간 줄이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수기 필터를 만드는 이 회사 사무직 직원들은 2020년 설립 때부터 주 30시간, 주 4일 일하고 있습니다.

수요일과 금요일 중 하루를 선택해서 쉬는 방식입니다.


[이송희/뉴라이즌 직원 : 개인 여가시간이 늘어나니까 여유도 많아지고 업무를 몰입도 있게 가져가는 편이에요.]

대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해 되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하루에 2차례, 10분씩 모두 함께 휴식합니다.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홍준우/뉴라이즌 직원 : 사담이 필요하면 '피카 타임(휴식시간)에 하면 되니까 라는 게 다들 그렇게 (분위기가) 잡혀 있어 가지고.]

동종 업체보다 임금이 적은 것도 아니어서 만족도가 높고, 회사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혜리/뉴라이즌 경영운영실장 : 업무 시간에는 엄청 집중을 해서 업무를 보시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다거나 생산성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지난달부터 5명의 간호사가 주당 32시간 일하는 주 4일제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유진/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 제가 소진된 게 있으면 (업무 효율이) 80%, 70%밖에 못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퇴근하고 났을 때 후회로 다가왔거든요. 그런 것들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주간 사무직과 달리 주·야간 교대 근무 방식이다 보니, 지금보다 병상 가동률이 올라가면 인력 충원이 불가피합니다.

앞서 주 4일제를 시범 실시한 세브란스 병원은 5명당 1.5명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성희/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 : 근무 시간 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서 형평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고 충분한 인력이 확보될 때 사실상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 4.5일제는 실현 가능합니다.]

국내외의 앞선 경험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 절차 재설계와 직무 특성과 형평성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복지로 접근한 주 4일제는 결국 실패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건)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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