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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속이는' 스타트업, 일주일 만에 수익 두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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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정리해 주는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AI) 비서'가 실리콘 밸리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든 것을 속인다'라며 논란을 일으킨 스타트업 클루얼리(Cluely)가 일주일 만에 매출을 두배로 끌어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5일(현지시간) AI 회의 비서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클루얼리가 기업용 신제품 출시 일주일 만에 연간 반복 수익(ARR)이 약 700만달러(약 96억원)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300만달러 수준이었던 매출을 두배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클루얼리는 온라인 회의나 인터뷰 등 대화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메모를 생성하고, 대화 문맥을 분석해 관련 질문을 제안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 화면에만 표시되는 이 기능은 상대방에게 드러나지 않아 보이지 않는 비서로 불린다.

로이 리 공동 창립자는 "회의나 면접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클루얼리를 테스트해 보고 있다"라며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상장 기업이 연간 계약 규모를 250만달러로 두배 증액했다고도 전했다. 기업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기본 기능 외에도 팀 관리와 보안 설정 등 기업 맞춤 기능이 추가됐다. 주요 활용 사례로는 영업 통화, 고객 지원, 원격 튜터링 등이 꼽힌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기능은 실시간 회의 메모 기능으로, 리는 "기존 경쟁 제품들이 회의 후 요약을 제공하는 반면, 우리는 회의 도중에도 메모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한다"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핵심 기술이 모방하기 쉽다는 지적도 있다. AI 복제 스타트업 피클은 최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오픈 소스 무료 솔루션 '글라스(Glas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출시 당일 깃허브에서 850개 이상의 별점을 받고 150회 이상 복제되는 등 빠르게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클루얼리는 출발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리 창립자는 콜롬비아대학교 재학 중 공동 창업자와 함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면접에서 AI로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가 정학 처분을 받았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에 나섰다.

초기에는 '모든 것을 속일 수 있게 해준다(Cheat on everything)'는 자극적인 슬로건을 내세우기도 했으나, 현재는 앤드리센 호로비츠, 수사 벤처스 등 유수 VC들의 투자를 받으며 마케팅 방향을 '묻기 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Everything You Need. Before You Ask)'라는 슬로건으로 다소 완화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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