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내란특검…외환 혐의는 빠진 구속영장, 왜

<앵커>

내란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2번 조사하고 이렇게 신속하게 구속영장 청구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2차례 조사한 뒤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과 윤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이나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에 관여한 인물들과 연락을 취해 말을 맞추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본 겁니다.

수사대상의 허를 찌르는 조은석 특검 특유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보통 수사는 증거확보와 관련자 조사를 끝내고 핵심 피의자를 소환하는 것이 순서인데요.

앞서 조 특검은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까지 청구하며, 대면 조사를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이번 구속영장 범죄 사실에서는 외환 혐의를 제외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특검팀은 구속 영장에 외환 혐의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할 양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아직 외환 혐의에 대한 증거 등 입증이 덜 되었다고 판단해 의도적으로 제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 수사상황만 노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만약 이번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될 경우, 이번에 빠진 외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영장을 재청구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현장진행 : 신진수,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이상민)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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