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불씨도 치명적"···폭염 속 영동 산불, 5시간20분 만에 진화

산림청 산불진화헬기와 공중진화대 등이 폭염속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 산불진화헬기와 공중진화대 등이 폭염속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대전=팍스경제TV]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한여름에도 산불은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충북 영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헬기와 특수진화대가 총력 대응해 5시간 20분 만에 주불을 잡았지만 산림당국은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여름철에도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산림청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산림청은 어제(5일) 오후 1시께 충청북도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산3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헬기 6대, 진화차량 17대, 인력 117명을 투입해 약 5시간 20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산불은 오후 6시 20분께 주불이 잡혔으며 이후에도 야간까지 잔불 정리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날씨 속에서도 산림청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영동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충북소방 소방대원 등 각 기관 인력이 땀으로 불을 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이번 진화작전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산불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른 유기적인 기관 협업이 이뤄졌습니다.

정영철 영동군수가 현장에 직접 출동해 지휘했으며 중부지방산림청장과 보은국유림관리소장이 이를 보좌했습니다.

충북소방은 산불진화차에 물을 공급하며 지원했고 새로 채용된 중부지방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5명도 투입됐습니다.

이들은 올해 추경을 통해 확충된 60명 규모의 특수진화대 인력 중 일부입니다.

산림청은 이날 밤 11시까지 잔불을 정리한 데 이어, 열화상드론을 통해 밤새 현장을 모니터링했으며 6일 새벽 5시에는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동원해 잔불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진화대원들이 폭염과 어두운 밤을 이겨내며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진화대원들이 폭염과 어두운 밤을 이겨내며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오전 7시 헬기가 철수한 뒤에는 9시 기준으로 뒷불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림청은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을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만일 인위적인 과실로 산불이 발생한 경우,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금시훈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름이라고 안심하지 말고 작은 불씨 하나도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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