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박혜준(두산건설)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 소감과 우승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프로골프 선수로서 설정하고 있는 최종 목표 등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노승희(요진건설, 16언더파 272타)의 막판 추격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박혜준(두산건설)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 소감과 우승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프로골프 선수로서 설정하고 있는 최종 목표 등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노승희(요진건설, 16언더파 272타)의 막판 추격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LPGT |
박혜준은 이로써 지난 2022년 KLPGA투어 데뷔 후 4시즌 만에 7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혜준은 특히 지난 2월 새로운 메인 스폰서인 두산건설과 인연을 맺은 이후 약 5개월 만에 첫 우승을 팀에 안겼다. 두산건설 골프단은 이로써 2023년 팀 창단 이래 첫 KLPGA투어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번 우승으로 향후 2년간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함과 동시에 상금 2억1천600만원을 획득한 박혜준은 시즌 누적 상금이 3억2천949만4,856원이 되면서 상금 순위가 종전 순위(36위)보다 24계단 오른 12위에 자리하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박혜준(두산건설)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사진: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박혜준(두산건설)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다음은 박혜준의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Q. 어제 “내 샷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는 어떤 흐름으로 이어졌고, 우승 소감은?
A. 어제는 샷이 너무 좋아서 그 말처럼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마음처럼 샷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샷만 믿고 플레이할 수는 없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 퍼터 연습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웃음). 너무 간절했던 첫 승을 이렇게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이 순간을 팬 분들, 가족들, 그리고 관계자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Q.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경기 흐름이 인상 깊었다. 라운드별로 경기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설명해 달라.
A. 1라운드 때 1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시작이 안 좋았는데, 캐디 오빠가 "아직 71홀이 남았다"고 말해줘서 마음을 편하게 가졌다. 그랬더니 곧바로 버디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탔다. 2, 3라운드는 노보기 플레이였고, 샷이 워낙 좋아서 많은 버디와 이글도 잡을 수 있었다. 마지막 라운드는 첫 홀부터 너무 떨려서 미스샷이 나왔지만, 위기 상황에서 퍼터가 들어가면서 잘 넘겼고, 결국 우승까지 이어졌다.
Q.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고 들었다. 호주에서의 경력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아닌 한국 투어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초등학교 6학년 때 호주에 가서 19살까지 있었다. 원래 LPGA 같은 해외 투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미국을 못 가게 됐고, 아버지가 한국 투어 도전을 제안하셔서 세미 테스트를 보고 KLPGA 1부까지 올라오게 됐습니다.
Q. 빠르게 1부에 올라왔지만 시드를 잃기도 했는데, 한국 투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A. 솔직히 적응이 쉽지 않았다. 선수들도 낯설고 문화 차이도 있었다. 너무 빠르게 1부에 올라오다 보니 저도 놀랐고 부모님도 놀라셨다. (드림투어로) 떨어진 뒤에는 다시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2부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Q. 성격은 차분해 보이는데 말은 빠르고 유쾌한 편이다. 본인 성격은 어떤지?
A. 급한 성격이다. 플레이도 인터벌 없이 빠르다고들 한다. 그렇다고 행동까지 급하게 하진 않고, 말이나 생각이 빠른 편인 것 같다.
Q. 선수로서 롤모델은 누구였는지? 호주에서 함께 경쟁했던 선수들은?
A. 경쟁했던 선수 중에 지금 LPGA 뛰고 있는 선수는 그레이스 킴이랑 캐시 포터 스텝바니 키리아. 정도인 것 같고 저는 딱히 롤 모델을 뽑고 이제 그분을 따라가기보다는 그냥 제가 원하는 대로 저의 약간 꿈을 펼치는 그런 선수인 것 같다.
사진: KLPGT |
Q. 올해 두산건설 골프단에 합류해 창단 첫 승을 안겼다. 소감이 어떤지?
A. 일단 골프는 개인 운동인데 두산건설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선수들을 많이 모아서 같이 밥도 먹고 이런 시간들이 되게 많았다. 제 첫 승이 두산건설의 첫 승인데 그 의미가 너무 크다는 걸 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너무 첫 승을 먼저 하고 싶었고 또 그렇게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Q. 마지막 홀에서 노승희 선수가 이글을 넣어서 긴장했을 것 같은데 마지막 버디 퍼트 할 때 그 심정이랑 아까 방송 인터뷰나 오늘 인터뷰 보면은 말을 되게 잘해서 혹시 우승 소감도 미리 오랫동안 준비해 놓은 건지 궁금하다.
A. 일단 승희 언니가 이글 퍼터를 넣었을 때는 아직 타수 차가 있고 제가 남겨놓은 버디 퍼터 자체가 너무 짧은 거여서 제가 골프를 치면서 진짜 수만 번도 더 쳤을 그런 홀 아웃 거리라 긴장은 안 하려고 하고 그냥 딴 생각 안 하고 치려고 노력했다. 우승 소감은 준비를 따로 하진 않았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웃음)
Q.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나 해외 투어 목표가 있는지? 지난해 준우승 두 번을 하며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때 심정과 이번 첫 승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A. 준우승했을 때는 타수 차이도 있었고, 스스로 만족할 만큼 쳤기 때문에 크게 좌절하진 않았다. 제 골프 목표는 원래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고, 지금은 KLPGA에서 우승을 많이 해서 이름을 알리고 LPGA에 도전하고 싶다.
Q. 올해 가을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게 됐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A. 원래는 당장 LPGA에 나갈 생각은 없었는데, 출전권이 생기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부담 없이, 경험 쌓는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Q. 경기 중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편인데, 특별한 마인드셋이나 생활 철학이 있는지?
A. 좌우명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제가 골프를 치는 게 제가 행복하려고 친다. 그래서 행복 하려면 일단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엄마 아빠가 옆에서 '그만둬도 된다'라고 말씀을 해 주셔서 그런 말씀에 오히려 더 편하게 골프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엄마 아빠의 영향이 좀 크기도 하고 또 해외에 나가 있었다 보니까 한국 선수들의 그런 경쟁심 이런 게 좀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좀 편하게 골프를 칠 수 있지 않나 싶다.
Q. 작년에 손목 부상 때문에 고생을 좀 했는데 지금 손목 상태라든지 전체적인 몸 상태는 좀 어떤지?
A. 작년에 되게 부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손목도 그렇고 무릎도 그렇고...근데 올해 지금 아직 손목에 테이핑은 붙이고 있는 상태인데 플레이에 지장이 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혹시 몰라서 붙이고 있는 정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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