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는 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2025 라이즈 콘서트 투어-라이징 라우드’의 서울 공연을 열고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팬클럽 선예매만으로 추가 개방된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라이즈는 사흘간 총 3만 10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원톱’ 인기를 자랑했다.
이번 공연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라이즈의 외침과 포부를 담아낸 것으로, 그리스 고전 ‘오디세이아’의 서사를 라이즈의 음악을 통해 재해석했다.
최근 라이즈는 첫 정규 앨범 ‘오디세이’를 발표하고 팀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의했다. 특히 데뷔 후 줄곧 ‘리얼 타임 오디세이’를 이어왔던 이들은 그 연장선으로 앨범 ‘오디세이’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성장 발자취와 스토리를 노래로 표현했다.
‘오디세이아’는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 무렵에 지은 고대 그리스의 장편 서사시로, 트로이 원정에 성공한 영웅 오디세우스가 표류하고 귀향하기까지 10년간의 모험과 복수를 담았다. 특히 수많은 경험을 담은 여정 혹은 여행을 일컬을 때 흔히 사용된다.
데뷔 후 ‘K팝 톱티어’에서 ‘K팝 원톱’으로 비상하는 성공의 여정을 그려나가고 있는 라이즈는 이날 콘서트에서 시작-즐거움-저항과 탈출-해방과 확장-마무리 등 5개 색션으로 여섯 멤버가 함께 그려가는 여정의 서사를 무대로 구성해 몰입도를 높였다.
라이즈의 ‘오디세이’가 전개되는 순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거대한 무대 구성 역시 시선을 압도했다. 본 무대를 둘러싼 초대형 LED 화면과 21m-가로 11m의 대형 삼각 LED 구조물, 그 사이 공중에서 업다운 되는 키네시스 계단과 돌출 무대 속 갑판처럼 설치된 대형 리프트와 8.7m 돛 세트, 20m 상공에서 쏟아지는 40m 둘레의 워터 커튼까지 역대급 규모의 연출을 자랑했다.
이글이글 불이 붙은 숯을 의미하는 ‘잉걸’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라이즈는 불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는 무대를 이어갔다. ‘잉걸’에 이어 ‘사이렌’으로 ‘패기의 라이즈’를 선보인 라이즈는 라이즈 이름을 단 돛 모형 아래서 위대한 항해를 알렸다. 돌출 무대와 돛 모형은 무대 전체를 라이즈를 싣고 나아가는 거대한 범선처럼 꾸며 ‘여정의 시작’이라는 공연의 테마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멤버들은 독기와 열정이 ‘풀 충전’ 된 각오를 전했다. 원빈은 “마지막 공연이라 더 잘하고 싶었다. 더 섹시하고 귀엽고 더 멋있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고, 소희는 “기절할 때까지 오늘 여기서 무대 할 것”이라며 “오늘 완벽한 무대, 후회 없는 무대 만들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앤톤 역시 “마지막날이라서 제일 많이 긴장한 것 같은데 있는 힘 없는 힘 다 쏟아부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멤버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공연장을 팬들과 비욘드 라이브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소희는 “오늘 공연이 떼창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저희의 목소리가 여길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강렬한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연 라이즈는 ‘메모리즈’, ‘비 마이 넥스트’, ‘럭키’ 한국어 버전 등 말랑말랑한 ‘청량 무대’로 분위기를 180도 전환했다. 가죽 재킷을 벗고 단체 유니폼으로 변신한 라이즈는 ‘강렬 섹시’와 ‘귀염 청량’이 다 되는 ‘무한 콘셉트 소화력’으로 “역시!”라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멤버들 역시 “브리즈 분들의 에너지가 너무 좋다”라고 팬들의 ‘떼창’에 감격했다. 원빈은 “인이어를 뚫고 들어왔다. 인이어에 들어오면 진짜 큰 건데 오늘 진짜 찢었다”고 팬들의 응원과 ‘떼창’에 감동했다. 쇼타로는 “‘러브 119’ 떼창이 좋았다”라고 했고, 은석은 “역시 마지막날이라 다르긴 하다”라고 마지막날 공연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라이즈의 첫 단독 콘서트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것은 멤버들의 열정과 패기였다. 라이즈는 습기가 짓누르는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무대를 불살랐다.
현대 무용 같은 유려한 안무가 돋보이는 ‘어니스틀리’, 라이즈의 에너지가 압도한 ‘토크 색시’와 ‘임파서블’, SM의 선배 엑소의 ‘몬스터’를 재해석한 무대부터, 숨 막히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백 배드 백’까지 술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무대를 완벽 라이브로 소화하며 ‘공연 장인’의 면모를 입증했다.
핸드 마이크로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헤드 마이크로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인 라이즈의 무대는 그 자체로 ‘성장의 증명’이었다. ‘명창돌’의 득음 수준 쩌렁쩌렁한 라이브와 시선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는 라이즈가 얼마나 많은 시간 스스로를 갈고 닦았는지를 직접 보여줬다.
데뷔와 동시에 ‘K팝 톱티어’로 주목받은 라이즈는 단숨에 ‘K팝 원톱’으로 비상했다. 왜 지금 수많은 글로벌 팬들이 라이즈에 열광하는지 설명 없이도 이해가 가능한 순간이었다.
‘라이징 라우드’에 대해 은석은 “‘라이징 라우드’는 ‘포에버’라며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앙코르 시작 전 팬들은 ‘모든 하루의 끝’을 함께 부르며 멤버들을 맞이했고, 라이즈의 ‘모든 하루의 끝’ 무대에 ‘모든 순간순간이 라이즈로 그려져’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팬들의 진심어린 깜짝 이벤트에 은석은 “저는 브리즈로 그려진다”라고 웃었다.
성찬은 “금, 토, 일 3일간 서울에서 공연하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진짜 믿기지가 않는 게 3일 동안 이렇게 넓은 공연장에 한 좌석도 빠짐없이 브리즈로 꽉꽉 채워져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올해 초에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 날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 3일 동안 여러분들과 만나게 돼서 너무 기뻤고, 저희가 이제 이 여정의 시작이니까 앞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무대를 할 텐데 계속 여러분들에게 힘을 줄 수 있고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라이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도 영원토록 브리즈만 바라보고 살겠다”라고 말했다.
쇼타로는 “저도 이 콘서트를 기다려 온 만큼 3일 동안 콘서트를 해보고, 콘서트가 이렇게나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걸 또 다시 깨달은 것 같다. 브리즈와 이런 큰 공연장에 같이 있다는 게 저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이 풍경이 너무 예쁜 것 같다. 브리즈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저희 라이즈를 위해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1년 후에도 2년 후에도 몇십 년 후에도 라이즈와 브리즈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 앞으로 성장하며 여러분들에게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팬들에게 애정을 전했다.
원빈은 “재밌었제? 그럼 됐다”고 구수한 사투리를 선보이며 “이번 콘서트에서도 많이 배웠다. 팬콘서트 하면서 그랬지만 무대에서 많이 배우고 멤버들과 더 돈독해지는 것도 있고, 브리즈와 더 가까워지는 것도 있고 너무 좋은 것 같다. 오프닝부터 이렇게 쭉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한데 앞으로 제가 얼마나 더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진짜 앞으로도 브리즈에게 보답을 많이 할 테니까 브리즈는 따라만 오세요, 저희가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소희는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가 작년 9월에 앙코르 콘서트 때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바람대로 된 것 같다. 전 아직도 거기에 있는 것 같다. 브리즈도 여전히 저희와 함께하고 있다. 저는 오늘도 영원했으면 좋겠다. 저희 (투어) 잘 다녀올 테니까 성장한 라이즈로 다시 찾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앤톤은 “아빠 보라고 윤상 안경을 썼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앨범도 그렇고 이번 공연 준비도 그렇고 과정은 많았지만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아쉬운 부분들도 많고 놓친 부분들도 있지만 정말 영원히 기억할 거고, 너무 소중한 경험이자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저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더 높이 올라가고 싶고, 언젠가는 더 큰 곳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을 텐데 그래도 이번 첫 공연인 만큼 멤버들도 수고 많았고 너무 재밌었다. 브리즈는 저희의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거고, 같이 가보자”라고 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효고, 홍콩, 사이타마, 히로시마, 쿠알라룸푸르, 후쿠오카, 타이베이, 도쿄, 방콕, 자카르타, 마닐라, 싱가포르, 마카오 등 전 세계 14개 지역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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