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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주차하세요…역대급 폭염 속 전기차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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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에서 택배 기사를 하는 조아무개(49)씨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전기 트럭 때문에 고민이 많아졌다.



짧았던 장마가 끝나고 7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나들기 시작하면서 차량 에어컨을 세게 틀 수밖에 없는데, 종일 에어컨을 틀고 배달을 하다 보면 차량 배터리가 금새 바닥을 보이기 때문이다. 조씨는 “2021년께 정부가 전기차 가격의 50%를 지원해줄 때 전기트럭을 샀는데 한여름 에어컨과 한겨울 히터를 사용하면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 불편을 겪는다”고 했다.



매년 월 평균 최고기온을 갱신하면서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배터리 문제로 고민하는 전기차 차주들이 늘고 있다. 전기차는 한 여름에도 운행에 큰 지장이 없도록 만들어졌지만, 극단적인 폭염 속에선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 있어 가급적 배터리 스트레스(부담)를 줄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와 주행거리 데이터를 분석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리커런트(Recurrent)가 전기차 2만9716대를 대상으로 분석해 지난달 말 공개한 연구자료를 보면, 전기차의 최적 운행 온도는 20∼25도로 주행거리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온이 37도에 이르면 주행거리가 17∼18%까지 감소할 수 있다. 한 여름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과열되기 쉬운 엔진을 식히기 위해 전력을 추가로 소모하고, 에어컨(냉방기기)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무더위에 전기차를 오래 운행하기 위해선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이나 지하에 주차하고, 배터리 충전량이 80%를 넘지 않도록 해 배터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기차 제조업체 관계자는 “전기차는 여름철 폭염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37도가 넘는 극한의 고온에서는 주행거리 감소가 일부 나타날 수 있다”며 “운행 전에 충전하면서 사전 냉각을 하면 전기 소모를 줄일 수 있고, 에어컨 필터와 호스 등 기본적인 점검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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