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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EU·일본 등 세계 각국도 협상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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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부활 시 9일부터 고율 관세
日·EU, 남은 며칠간 추가 협상 추진
인니·캄보디아, 일정 부분 합의 도달


4일 도쿄 국제 화물 터미널에 수출 선적용 컨테이너와 컨테이너선이 옮겨지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4일 도쿄 국제 화물 터미널에 수출 선적용 컨테이너와 컨테이너선이 옮겨지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무역상대국에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 기한 만료 시점(9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과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장관을 미국으로 보내 이번 주 초반 8차 대미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미국 측에 타진했다. 이를 위해 아카자와 장관은 지난 3일과 5일 밤 각각 45분, 60분가량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버릇이 나빠졌다(spoiled)"는 등 거칠게 압박하자 다급해진 일본도 협상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미국 측과 정력적으로 조율을 계속해갈 것"이라면서도 관세협상에서 쉽게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6일 NHK방송의 여야 당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맹국이라도 할 말은 해야한다"며 "우리(일본)는 미국에 최대 투자국이자 고용 창출국으로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은) 시간이 걸리고 힘 드는 것은 당연하고 이것으로 타협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ke America Wealthy Again)' 행사에서 상호관세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ke America Wealthy Again)' 행사에서 상호관세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3, 4일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났으나 결론에 이르진 못했다. 양측은 5쪽짜리 '원칙적 합의문' 초안을 작성 중이나, 합의에 이른 문구는 거의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U는 각 회원국들에 적용되는 개별 추가관세율을 '0'으로 낮춰 기본관세 10%만 남겨두는 것이 목표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미국 기업들에 적용되는 광범위한 규제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비(非)EU 회원국인 스위스 정부는 자국이 신의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 정부도 인정했다면서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원래의 31%가 아닌 기본관세 10%만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인도는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강대강 대응에 나섰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보낸 공식 통지문에서 인도는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가 총 7억2,500만 달러(약 1조 원)에 달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금액만큼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관세율이나 관세를 부과할 품목은 언급하지 않았다.

협상 타결에 가까워진 나라들도 있다. 인도네시아 협상 수석대표는 미국과 에너지, 핵심광물, 국방협력 등을 아우르는 무역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캄보디아 정부도 성명에서 "미국과 상호 무역에 대한 기본 틀 합의에 도달했으며 합의문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미국이 캄보디아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은 49%에 달한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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