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혜준, 롯데 오픈 정상…'72전73기' 첫 우승

[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혜준(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했다.(사진: KLPGT)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혜준(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했다.(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혜준(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수확했다.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노승희(요진건설, 16언더파 272타)의 막판 추격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혜준은 이로써 지난 2022년 KLPGA투어 데뷔 후 4시즌 만에 7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혜준은 특히 지난 2월 새로운 메인 스폰서인 두산건설과 인연을 맺은 이후 약 5개월 만에 첫 우승을 팀에 안겼다. 두산건설 골프단은 이로써 2023년 팀 창단 이래 첫 KLPGA투어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번 우승으로 향후 2년간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함과 동시에 상금 2억1천600만원을 획득한 박혜준은 시즌 누적 상금이 3억2천949만4,856원이 되면서 상금 순위가 종전 순위(36위)보다 24계단 오른 12위에 자리하게 됐다.

전날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박혜준은 이날 전반 4반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그러는 사이 전날 단독 2위였던 노승희(요진건설)는 전반에 3타를 잃어 격차가 6타까지 벌어졌다.

이런 와중에 이다연은 전반에 2타를 줄여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박혜준이 6번 홀부터 8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자 이다연이 후반 라운드 들어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5)애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박혜준을 3타 차로 압박했다.

이다연이 힘을 내자 챔피언조의 배소현(메디힐)과 노승희도 후반 라운드 들어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박혜준과 격차를 3타 차로 좁히면서 이다연과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때 박혜준이 16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에 이은 어프로치 미스가 나오면서 보기를 범해 박혜준과 2위 그룹의 격차가 2타 차까지 좁혀졌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노승희가 이글을 잡아내며 박혜준과 동타가 된 순간 박혜준은 버디를 잡아내며 최후의 승리를 확인했다.

2003년 5월생으로 177cm의 신장에 균형 잡힌 체형이 돋보이는 박혜준은 13세 시절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6년간 경험을 쌓은 후 귀국해 2021년 8월 KLPGA에 입회, 3개월 후인 11월 열린 2022시즌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3위에 오르며 단숨에 정규 투어 시드를 거머쥐었다.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혜준은 루키 시즌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지만 상금 순위 71위에 머물러 시드 유지에 실패, 2023년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졌고, 2024시즌 다시 정규투어에 복귀해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기회를 올 시즌으로 넘겼고, 결국 올 시즌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이뤄냈다.

박혜준은 우승 직후 "우선 진짜 바래왔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두에서 부담감을 갖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앞만 보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가지지 않고 캐디 오빠와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하며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브룸 스틱 퍼터를 사용하다 이번 대회 들어 일반 퍼터로 교체한 이유에 대해 "브룸 스틱 퍼터에 흥미를 잃어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올해 목표를 2승으로 잡았는데 첫 우승을 했으니 다음 우승을 기다리면서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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